‘감원’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10월 31일 원격 직무교육전문사이트 굿에이치알디가 직장인 416명을 대상으로 ‘감원을 피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변수’를 설문조사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평판'(32.7%, 136명)이라는 의견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개인의 능력’이 29.8%의 지지를 받았으며 ‘성실성'(16.1%), ‘인맥'(13.0%), ‘인간성'(5.5%), ‘헌신'(1.9%) 등의 순이었다.

‘기업과 개인이 발전과 성장을 꿈꾼다’ 하더라도 ‘생존’이 우선되야 한다. 그리고 개인이 기업에서 생존하려면 감원 대상에서 제외되고 피할 수 있어야만 한다. 그런데 위에서 조사한 결과를 본다면 능력과 성실성, 헌신과 몰입을 통해 업무성과를 만든 개인이라할지라도 시간이 흐른뒤에 ‘감원’이라는 이름하에 퇴출 당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

어느때 부터인지 직장내에서 ‘끈기’란 ‘일에 대한 열정’보다는 ‘얼마나 회사에서 버텨낼 수 있는가’를 얘기한다. “인생을 굵고 짧게 살라”는 옛말이 되지 오래고 요즘은 “보이지 않게 숨어서라도 가늘고 길게 살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길게 살기 위해서’는 ‘평판이 좋은 사람’이 되야 한다는 조사가 나왔다.
그러기위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의 이미지를 좋게 전달해야 하고, 어디서든지 호평 받으려고 온갖 처세술까지 익혀야 한다고 한다. 자신의 참 이미지가 맘에 들지 않는다면 거짓이미지라도 만들어 남에게 보여야 한다. 늘 웃음짓고 다니면서 호감과 관심을 일으키도록 행동해야 한다. 늘 남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자신이 해야할 일이 있더라도 상대가 윗 상사라면 그가 우선돼아먄 하고, 남의 기준이 내 기준보다 앞서는 것처럼 보여야 한다.
기분 나쁘게 생각하지 마라. 결코 자신의 속마음을 남에게 비춰 보이지 말게 하라. 투명한 사람은 당한다. 사내에서도 정치력은 필요하다.

그런데 이렇게 살다간 얼마 안있다가 죽을지도 모르겠다.
스스로 힘들어서 포기하는건 둘째치고, 재수(?)없어서 죽겠다는 말이다.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능력과 떳떳함만 가지고 그냥 내 모습대로 살아갈 수는 없을까?
없을 수도 있다. 그러나 있을 수도 있다.
위의 통계대로 라면 ‘능력있는 사람’은 최소한 2위로는 살아남을 수 있다는 말이며, 설사 감원대상에 포함된다 하더라도 제대로된 경쟁력만 있다면 어딜가더라도 자신이 일할 곳은 마련될 수 있지 않을까?
대신 조건이 있다면, 자신의 능력이 사내에서만 한정된게 아니라 사외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사람이 되야 하며, 헤드헌터들이 자신의 이름을 알고 연락할 수 있는 사람이 될 정도로 스스로 가치를 높이는 사람이 되야 한다.

물론 자신을 알리는게 힘들지 모른다. 하지만 좋은 평판을 얻기위해 노력하는 것(어쩌면 비굴해 질 수도 있다)보다는 자신의 있는 그대로를 남이 알도록 하는게 낫지 않을까?

이땅에 젊은 ‘인재’들은 많다. 그러나 자신이 ‘인재’라고 생각하는 자신있는 사람은 적다. 자신이 인재임을 모르고 살아가는 사람들은 더 많다. (당신이 일하면서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다면 당신은 인재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그들은 자신의 정체성을 부인하고 스스로 업그레이할 개발기회가 왔는데도 불구하고 “제가 어떻게요… 다른 능력있는 분들도 많은데…”라고 말하면서 남에게 쉽게 양보하고 뒤로 물러선다.
이젠 스스로에게 떳떳해 지자. 맘껏 건방져보자. 베토벤 바이러스에서 나오는 강마에처럼 오기를 부릴 수 있는 ‘실력’을 갖춰보자. 인간미가 떨어져도 능력만 있으면 살 수 있다.
능력있는 사람은 불황기에 더욱 빛을 발휘할 수 있다.

그러나…
‘인간미’가 더해지면 멋지게 살 수 있다는 것은 인정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여기서 ‘인간미’란? ‘사람(人) 사이(間)의 아름다움(美)’을 얘기한다. 무엇이 ‘사람사이의 아름다움’을 만들어 낼까? 그건 ‘정’이고 ‘배려’고 ‘작은희생’이다. ‘직위’나 ‘위계’ 또는 무엇인가를 위해 나를 속이면서까지 낮추는게 아니라 상대방 그 자체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스스로 를 낯추게 만들어 상대와의 ‘눈맞춤’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이런 ‘인간미’가 있는 사람은 어디서든지 분위기를 훈훈하게 만들어준다. 그 사람이 주는 상대에 대한 ‘신뢰에너지’는 대단한 것이어서 함께하기만 해도 즐겁게 일하게 만들고, 심지어 약간 손해를 보면서도 함께 일할 수 있게도 한다.
그 사람은 많은 사람둘에게 ‘귀감’이 되고, ‘좋은 평판’은 저절로 생기게 마련이다.
이런 사람은 기업이 아무리 어렵다고 하더라도 넘기는 순간 다른회 사 좋은일 시켜주는 것이기 때문에 절대 다른 기업으로 넘기지 못한다.

필자는 ‘평판’이란? ‘만들어지 것’이 아니라 ‘알려지는 것’ 이라고 생각한다.
즉, ‘좋은 평판’을 만들기 위해 스스로 거짓과 정치력으로 꾸미고 만들어가는게 아니라 제대로된 실력과 참된 마음가짐 그리고 인간미를 갖춘 사람이 남에게 알려짐을 얘기한다. 이런 3박자가 제대로 갖추도록 하자. 이런 갖춤이 완성될때 당신은 지금보다 더욱 빛나는 사람이 되고 회사에선 없어서는 안될 귀중한 재산이 될 것이다.

※ <칼럼 회원>으로 가입하시면 새로운 칼럼을 무료로 받아 보실 수 있으며,
<댓글>을 달면 필자와 필담을 나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