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적인 마음은 역경을 이겨내는 출발점입니다. ‘회복탄력성’에 의하면 긍정적인 마음은 ‘자기조절능력’과 ‘대인관계능력’을 강하게 만들어, 어려움이 있더라도 쉽게 자절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이겨내게 만듭니다#

행복한 노인이야기

어리석은 사람들이 모여 사는 어느 부족에 백 살 넘게 사는 장수하는 노인이 있었습니다. 부족 사람들은 어떤 일을 결정할 때나 위험한 상황이 오면 이 노인에게 가서 의견을 물어보곤 했지요. 사람들은 장수하는 비결이 그의 지혜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했거든요.

어느 날 한 사람이 노인에게 달려오며 외쳤습니다.
“아이고, 큰일 났습니다! 간밤에 저희 집 뒷마당의 밤나무가 쓰러졌습니다. 지붕을 살짝 비켜가서 다치지는 않았지만, 이젠 밤을 먹을 수가 없게 되었어요.”
노인이 빙그레 웃으며 말했습니다.
“이제 곧 추운 겨울이 다가오는데 땔감으로 쓰기 딱 좋겠군.”
“아하, 그렇군요.”
그 사람은 울상이던 얼굴을 활짝 펴고 웃으며 돌아갔습니다.
다음 날, 그 사람이 다시 뛰어왔습니다.
“어르신, 큰일 났습니다. 그 밤나무가 지붕을 세게 쳤나 봅니다. 집이 흔들리더니 폭삭 무너져 버렸습니다.”
노인이 역시 빙그레 웃으며 말했습니다.
“잘 됐군. 자네 집은 낡아서 새로 지을 때가 됐는데, 그 밤나무를 기둥으로 쓰면 딱 좋겠군.”
“하하, 정말 그렇군요.”
그 사람은 걱정스런 눈빛을 거두고, 웃으며 돌아갔습니다.

노인이 장수하는 비결은 지혜가 아니었습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마음이었답니다.



미국의 로버트 아더 박사가 재미있는 실험을 했습니다. 건선 환자들에게 진짜 약인 스테로이드 약물을 1/4로 줄이고, 대신 가짜 약을 섞어 처방했습니다. 그랬더니 치료 효과가 진짜 약과 비슷하게 유지되고, 부작용도 현저히 줄었습니다. 이 ‘플라시보 효과’는 긍정의 힘을 설명하는 대표적인 예입니다.

반대의 경우도 있습니다. 환자가 의사의 처방법과 처방해 주는 약을 의심하면 치료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노시보 효과’라는 것이지요. 1950년대 스코틀랜드에서 한 사람이 냉동 창고에 실수로 갇힌 적이 있습니다. 그는 얼마 후, 저체온증으로 사망한 채 발견되었고, 창고 벽에는 ‘점점 추워진다. 숨쉬기가 힘들다.’라는 글이 남겨져 있었습니다. 이상했던 점은 그 냉동 장고가 가동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내부 온도는 영상 16도였고, 냉동 창고 내부의 크기가 꽤 커서 산소가 부족할 리도 없었지요. 자신이 처한 현실을 부정적으로만 판단할 때는 생체 리듬까지도 극단적으로 파괴되는 법입니다.

모든 일은 마음에서 출발합니다. 부정적인 생각보다는 긍정적인 생각과 말이 긍정적인 결과를 만듭니다. 그런 사실을 알면서도 우리는 때로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서 우울한 상태로 빠져들게 됩니다. 늘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칭찬은 돌고래도 춤추게 만든다.’는 말처럼 칭찬은 타인과의 관계를 돈독하게 해 줌과 동시에 일의 성과도 훌륭하게 만듭니다. 자신을 칭찬하는 남편에게 잔소리를 쏟아 부을 아내는 없을 겁니다. 자신을 칭찬하는 상사를 두고, 뒤에서 험담하는 부하 직원은 없을 테지요.

그런데 칭찬은 남보다 자신에게 더 많이 해야 합니다. 자신에게 늘 칭찬할 때 자신감이 생기고, 자신이 처한 현실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됩니다.

그러려면 생각으로 그쳐서는 안 되며 몇 가지 행동을 해야 합니다. 거울을 바라보듯 자신이 가진 장점을 기록해보고 다른 사람들이 자신에 대해 좋아하는 점들도 목록으로 만들어 보십시오. 자신만의 재능, 성격, 살아오며 이뤄낸 성과, 자신이 했던 칭찬받을 행동들, 남들로부터 들었던 칭찬의 말 등 무수한 장점을 찾아내게 됩니다. 걱정을 버리는 일은 자신을 믿는 데서 출발합니다. Ⓒ JUNG JIN HO

정진호 IGM 세계경영연구원 이사, <일개미의 반란> 저자










※ 이 칼럼의 연재글은 2013년 1월 8일 신간 <왜 그렇게 살았을까>에서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