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보다 5배 늘어
부산 7618가구로 최다
대구도 7436가구 공급
규모 크고 입지 좋은
대형 건설사 단지로
청약 수요 몰릴 듯

1분기 5대 광역시 분양 ‘봇물’
24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1분기 지방 5대 광역시에서 아파트 총 2만2948가구(일반분양 1만5798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4063가구)의 5배가 넘는 수치다.
대형 건설사들이 선보이는 단지를 중심으로 수요자가 몰릴 전망이다. 대우건설과 포스코건설은 다음달 대구 수성구 파동에 ‘수성 더 팰리스 푸르지오 더샵’을 내놓는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8층, 18개 동, 총 1299가구로 조성한다. 이 중 전용 59~84㎡ 1055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1485만원으로 책정됐다.

광주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서구 광천동에 ‘힐스테이트 광천’(359가구)을, 대전에서는 한신공영이 중구 선화동에 ‘대전 한신더휴 리저브’(418가구)를 다음달 공급할 계획이다.
대출 규제 등 잘 따져야

청약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가점이 낮은 예비 청약자들은 신혼부부·생애최초 등 특별공급 물량을 노리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 민영주택의 특별공급 비율은 신혼부부(20%), 생애최초(공공택지 15%, 민간택지 7%), 다자녀(10%), 기관 추천(10%), 노부모(3%) 등이다. ‘수성 더 팰리스 푸르지오 더샵’의 경우 신혼부부 211가구, 생애최초 76가구가 특별공급으로 나온다.
올해부터 신혼부부·생애최초 특별공급 소득 기준도 확대됐다. 신혼부부 특별공급 소득 기준은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의 120%(맞벌이 130%) 이하에서 140%(맞벌이 160%) 이하로 변경됐다. 민영주택의 생애최초 특별공급 소득 기준은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의 130% 이하에서 160% 이하로 확대됐다. 가점 경쟁에서 밀리는 젊은 층과 신혼부부들의 관심이 커질 전망이다.
다만 5대 광역시 내 조정대상지역이 확대되면서 대출이 빡빡해진 점은 주의해야 한다. 지난달 부산 서구 등 5대 광역시에서만 23곳이 조정대상지역으로 신규 지정됐다. 조정대상지역에서는 담보인정비율(LTV)이 최대 50%로 축소된다. 2주택 이상이면 신규 주택 구입을 위한 주택담보대출이 금지된다.
전문가들은 새해 들어서도 5대 광역시의 청약 인기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장은 “분양권 전매제한 강화와 규제지역 지정 등 부동산 규제가 강하지만 5대 광역시는 주택 노후도가 높아 신축 갈아타기 수요가 많다”며 “대단지와 좋은 입지를 갖춘 대형 건설사 아파트로 청약이 쏠릴 것”이라고 말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