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코로나 줄폐업…식당만 죽지못해 버텼다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올 2~11월 자영업 분석…'방역 수위'가 갈랐나

    문닫은 방문판매업체 3배 급증…PC·노래방도↑
    음식점은 폐업 줄었지만…"가게 내놔도 안 나가"
    서울 종암동에서 130석 규모 PC방을 운영하던 최모씨는 지난 1일 폐업신고를 했다. 올해 1월 3억원을 들여 최신식 PC로 교체하고 인테리어를 새로 한 매장이었다. 개업 후 월 4000만원이던 매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유행이 찾아온 8월 이후 1500만원대로 주저앉았다. 한 달 고정 지출은 임차료 인건비 등 2500만원. 매달 1000만원이 넘는 적자를 견디지 못하고 문을 닫았다. 최씨는 “폐업하면 남은 임대차계약 기간만큼 임차료를 물어주고, 인테리어 원상복구 비용까지 내야 해 폐업마저 못 하는 업주도 많다”고 말했다.

    코로나 줄폐업…식당만 죽지못해 버텼다
    14일 행정안전부 ‘지방행정 인허가 데이터’에 나온 식품·문화·생활 등과 관련된 자영업 22개 업종의 올해 2~11월 폐업·창업 건수를 한국경제신문이 분석한 결과 PC방 유흥주점 방문판매업체 등의 올해 폐업 건수가 전년 대비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코로나19 방역에서 고위험군으로 분류돼 집합금지명령 등을 받은 업종이다. 술집과 식당 등 일반음식점은 폐업 건수가 오히려 줄었다. 정부의 방역 대책 수위에 따라 폐업 양상이 나뉘었다는 분석이다.

    올해 2~11월 방문판매업 폐업은 3807건으로 작년보다 세 배 이상 급증했다. 서울지역 방문판매업은 6월부터 11월 초까지 5개월간 집합금지명령이 내려졌다. 2단계 조치로 집합금지명령이 내려진 단란주점과 유흥주점의 폐업은 각각 57.8%, 25.7% 늘었다.

    지난해 1175건이던 노래방 폐업도 올해 1515건으로 28.9% 증가했다. PC방 폐업은 4008건으로 전년 동기(2713건) 대비 47.7% 급증했다.

    지난해 4만7484건이던 전국 일반음식점 폐업은 올해 4만2990건으로 오히려 줄었다. 휴게음식점도 1만7627건에서 1만6116건으로 8.6% 감소했다. 업계에선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폐업 유예’를 택한 업주가 많다고 분석한다. 일반음식점과 휴게음식점 등 17개 업종의 올해 창업 건수는 전년 대비 평균 25.4% 줄었다. 소상공인연합회 관계자는 “가게를 내놔도 새로 들어오는 점주가 없고, 폐업에 필요한 철거 비용 등도 수천만원이나 돼 적자를 감수하며 버티고 있다”고 했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
    양길성 기자
    정치부 기자입니다. 세상 곳곳의 목소리를 듣겠습니다.

    ADVERTISEMENT

    1. 1

      '코로나 변종' 남아공도 곳곳서 입국 거부당해

      최근 영국처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종이 발견된 남아프리카공화국도 곳곳에서 입국이 거부되고 있다.22일(현지시간) 신화통신에 따르면 남아공은 이날 현재 최소 5개국에서 비행 입국을 차단당했다.독일...

    2. 2

      연세의료원, 코로나19 중환자 병상 23개 추가 확보

      연세의료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치료를 위해 세브란스병원과 강남세브란스병원이 각각 병상 20개와 3개를 추가 확보했다고 22일 밝혔다.세브란스 병원은 그간 중증 환자를 위해 병상 5개를 운영...

    3. 3

      성남 중원구청·보건소 직원 1명씩 확진…청사 폐쇄

      경기 성남시는 중원구청 직원 1명과 중원구보건소 직원 1명이 각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2일 밝혔다.중원구보건소 직원은 코로나대책반 소속으로 지난 18일부터 복통 증상을 보여...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