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전동 벽화마을·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 감성 충전

싱그러운 공기와 따사로운 햇살이 사색과 책에 빠져들게 하는 계절이다.

이번 주말 경기 고양시의 책이 있는 공간에서 조용하게 독서 산책을 즐기거나 화전동 벽화마을에서 늦가을의 정취를 맛보는 것은 어떨까? 문화관광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감성 충전을 즐길 수도 있다.

◇ 책길지도 따라 독서 산책
11일 고양시에 따르면 시내에는 다음 달 개관하는 일산도서관을 포함해 18개 시립도서관, 17개 공립 작은 도서관, 6개 독립서점, 27개 동네서점, 7개 북카페가 있다.

"늦가을 고양에서 독서·벽화 산책으로 힐링하세요"
경의선과 지하철 3호선 어느 역에서 내려도 걷다 보면 도서관, 동네서점, 독립서점, 북카페를 만날 수 있다.

얼마 전, 고양시 도서관센터에서 펴낸 '고양책길지도'가 좋은 길잡이가 될 수 있다.

고양책길지도는 도서관, 서점, 행정복지센터 등에 비치돼 있으며 도서관센터(http://www.goyanglib.or.kr)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18개 시립도서관은 공원을 끼고 있어 산책하기 좋다.

전면 리모델링한 뒤 올해 2월 개관한 화정도서관은 여느 세련된 카페 못지않다.

고양시 도서관센터는 최근 북 큐레이션을 강화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집콕족'들을 위한 '슬기로운 홈스쿨 생활' 관련 서적들을 비치한 대화도서관, 자존감을 키울 수 있는 주제의 책들을 비치한 '나다움 북 큐레이션' 아람누리도서관, 복고풍의 문방구와 관련된 서적들을 비치한 화정도서관 등 도서관마다 차별화된 북 큐레이션을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고양시에는 20년 넘은 터줏대감 동네서점부터 신생 독립서점까지 발 닿는 곳마다 특색 있는 서점을 찾아볼 수 있다.

"늦가을 고양에서 독서·벽화 산책으로 힐링하세요"
서점마다 독서동아리, 문화강좌, 북 콘서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시민의 사랑방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고양시는 '독서생태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도서관과 지역 서점 간 협력을 강화하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 화전동 벽화마을에서 가을 감성 충전하기
화전동 알록달록 벽화마을은 2011년부터 만들어졌다.

약 4㎞에 달하는데, 지금도 새로운 벽화를 그리거나 기존 벽화를 보수해 생생함을 유지하고 있다.

벽화 꽃길, 동화길, 힐링 길, 무지개길, 달맞이 길 등 골목마다 이야기로 넘쳐난다.

3가지 관람코스가 있는데, 화전동 주민센터에서 안내 지도를 받을 수 있다.

화전동 벽화마을은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낡은 골목길을 구도심의 명소로 재탄생시켰다.

고양시 도시재생의 대표적 사례로 경기도 우수 벽화마을로 선정되기도 했다.

인기 예능프로그램인 '런닝맨'도 촬영했고 블로거, 유튜버들도 즐겨 찾는다.

늦가을, 사진 맛집 화전동 벽화마을에서 가을 감성을 사진에 남겨보자.
"늦가을 고양에서 독서·벽화 산책으로 힐링하세요"
◇ 해설사와 함께 걷는 가을 산책
최근 고양시는 덕양과 일산의 관광명소를 포함한 도보 관광코스 5곳을 선정했다.

해설과 산책의 만남이 색다르다.

▲ 정발산역 2번 출구에 있는 고양 관광 정보센터를 출발해 아람누리, 밤가시초가, 밤리단길 등을 돌아보는 '일산 이야기' ▲ 백마역에서 출발해 애니골, 숲속의 섬(화사랑), 일산역까지 걷는 '경의철길옛이야기' ▲ 행주 역사공원을 출발해 행주산성수변길, 행주산성 등을 돌아보는 '행주이야기' 코스가 있다.

여기에 ▲ 필리핀 참전비, 메타세콰이어길, 송강 공릉천 공원을 걷는 '고양 옛이야기' ▲ 일산문화공원, 장미원, 달맞이섬, 꽃 북카페 등 호수공원을 돌아보는 '호수공원 힐링 코스' 등 5개 코스가 운영 중이다.

5개 코스마다 문화관광해설사의 풍부한 지식과 애정이 가득 담긴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이달 14일까지 시범 운영한 뒤 이 중 3∼4개 코스를 선별해 내년 상시운영할 계획이다.

프로그램 참여를 원하는 단체는 답사일 최소 3일 전까지 고양시청 문화유산관광과(☎031-8075-3410)로 신청하면 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