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주차장에 타다 차량이 주차되어 있다. 사진=뉴스1
서울의 한 주차장에 타다 차량이 주차되어 있다. 사진=뉴스1
지난 4월 타다금지법 통과로 베이직 서비스를 중단한 타다가 가맹 택시 사업 ‘타다 라이트’로 돌아온다. 이제 렌터카가 아니다. 기존 택시와 계약을 맺고 운송서비스를 제공한다.

타다 운영사 VCNC(대표 박재욱)는 28일 국토교통부로부터 가맹 택시 사업 면허를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르면 올해 안에 서울과 부산을 시작으로 가맹 택시 서비스를 출시하고, 서비스 지역을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용자는 기존 타다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서비스 출시에 앞서 VCNC는 타다 라이트를 운행할 운전자를 공개 모집한다. 참가 희망자는 이날부터 주요 구인구직 사이트에 게시된 공고를 통해 지원하면 된다. 소정의 심사와 교육을 거친 운전자는 본인이 희망하는 가맹 택시 사업체에 취업하게 된다.

아울러 VCNC는 이른 시일 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GPS 기반 앱미터기 운행 임시허가 취득을 위한 규제샌드박스 심의를 신청할 예정이다. 앱미터기는 GPS 위치 정보를 기반으로 시간·거리 등을 계산해 택시 요금을 산정하고 부과할 수 있는 스마트폰 단말기 형태의 서비스다.

박재욱 VCNC 대표는 “타다 라이트가 기대에 보답할만한 좋은 서비스가 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면서 “이용자들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다양한 부가 서비스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승차 공유 플랫폼으로 시장에 등장한 타다는 지난 4월 '타다금지법'이라고 불리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 통과로 핵심 사업모델이었던 승합차호출서비스 '타다 베이직'의 운행을 중단한 바 있다. 이후 약 3개월 만에 가맹 택시 사업에 진출하며 회생의 신호탄을 알린 뒤, 이달 16일 대리운전 중개 서비스 ‘타다 대리’를 출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타다의 공격적 사업 추진은 한 번의 고비를 겪은 뒤 자체적으로 다양한 사업모델을 발굴함으로써 활로를 찾는 동시에 사업 범위를 확대하려는 시도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