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제공 조립주택 설치 시작…제천 다음주 19가구 입주 계획

"집에서 추석 명절을 쇠게 돼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
15일 충북 제천시 금성면 월림리의 허옥연(65) 씨는 모처럼 밝은 표정을 지었다.

"명절 쇨 집 생겨 다행" 44일만에 새 보금자리 마련한 이재민
지난달 2일 기록적인 폭우로 삶의 터전을 잃은 지 44일 만에 새 보금자리가 생겨서다.

집중호우 당시 허씨의 50년 된 슬래브집은 마을을 덮친 급류에 전파됐다.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은 허씨는 정부의 수재민 임시 주거용 조립주택 지원사업 신청을 했고, 이날 기존 집터에 방, 거실, 주방, 화장실을 갖춘 24㎡ 규모의 아담한 컨테이너 하우스가 들어선 것이다.

허씨는 전기, 상하수도 공사가 완료되는 다음 주 초 입주할 예정이다.

"명절 쇨 집 생겨 다행" 44일만에 새 보금자리 마련한 이재민
그동안 제천 시내 아들 집에 머물렀다는 허씨는 "새집이 너무 좋고 깨끗하다"며 "혼자 지내기에 아무 불편이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제천에서는 지난 폭우로 76가구가 전파, 반파 등 주택 피해를 봤다.

이 가운데 허씨 등 19명이 이 사업 신청을 했다.

컨테이너 하우스 설치 비용은 3천500만원이다.

이재민들에게 1년 무상(연장 가능)으로 제공되며, 이후 감정평가 가격으로 입주자가 매입할 수 있다.

"명절 쇨 집 생겨 다행" 44일만에 새 보금자리 마련한 이재민
제천시 관계자는 "이번 주까지 컨테이너 하우스 19채 설치를 완료할 것"이라며 "이재민들은 다음 주 중 새 보금자리에 입주해 추석 명절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업 신청을 하지 않은 이재민은 집을 새로 짓거나 이주할 계획인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