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명품' 파라곤, 서울 서남권에 선보인다
동양건설산업이 서울 강남권 명품 브랜드 ‘파라곤’을 서남권인 양천구에 공급한다. 최근 경기 하남, 판교, 동탄 등 수도권 신도시에서 파라곤을 잇따라 선보인 데 이어 10년 만에 서울 공략에 다시 나선 것이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를 피한 서울 마지막 단지로 의무 거주 규제 등으로부터 비교적 자유롭다는 게 장점이다.

1일 1순위 청약 접수

'강남 명품' 파라곤, 서울 서남권에 선보인다
신월4구역(신월2동 489의 3)을 재건축하는 ‘신목동 파라곤’(투시도)은 지하 2층~지상 18층, 5개 동, 총 299가구 규모다. 실수요자의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59·74·84㎡로 구성됐다. 이 중 일반분양 분은 153가구다. 1일 1순위 청약을 받는다. 입주는 2023년 2월 예정이다.

분양가가 저렴해 예비 청약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2060만원으로 전용 84㎡ 분양가가 7억원 수준이다. 인근 ‘목동 센트럴 아이파크위브’의 같은 크기 아파트가 지난 7월 11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를 고려하면 당첨 때 4억원 넘는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강남 명품' 파라곤, 서울 서남권에 선보인다
주변에 대중교통 개발 호재가 많다. 이 단지는 지하철 5호선 신정역과 2호선 신정네거리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신월동에서 당산역까지 이어지는 경전철 목동선 사업이 추진 중인 것도 관심이다. 목동선이 개통하면 지하철 5호선 오목교역과 2호선 당산역을 통해 환승할 수 있다. 서울 서남권과 서북권을 잇는 경전철 서부선(새절역~서울대입구역) 건설도 확정됐다.

차량 이용도 편리하다. 단지 북쪽으로 경인고속도로 및 국회대로, 서쪽으로 남부순환도로가 인접해 서울 전역을 비롯해 수도권 주요 거점으로 이동이 쉬운 편이다. 신월 나들목(IC)부터 여의도까지 이어지는 국회대로 지하차도가 내년 개통을 앞두고 있다. 경인고속도로도 신월 IC부터 서인천 IC까지 지하화가 추진 중이다.

목동의 학원가와 생활 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다. 도보권에 강서초, 신강초, 양강초·중 등이 있을 뿐 아니라 목동 학원가도 가까워 우수한 교육 환경을 갖췄다. 목동 현대백화점, 이마트, 홈플러스 등도 이용하기 편리하다.

연내 전국에서 6200가구 공급

이 단지는 동양건설이 서울에서 10년 만에 분양하는 파라곤 브랜드 단지다. 동양건설은 2001년 서울 강남구 논현동 ‘논현 파라곤’을 시작으로 청담동 ‘청담 파라곤’, 서초구 서초동 ‘서초 파라곤’ 등 강남권에서 명품 아파트로 이미지를 굳혔다. 최근에는 하남 미사, 동탄 등 주요 수도권 신도시를 비롯해 세종, 부산 등 지방에서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하반기 충북 ‘청주 오송역 파라곤 센트럴시티’, ‘대구 파라곤’ 등 전국에서 6200여 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신목동 파라곤은 동양건설의 주거 철학을 잘 녹였다는 평가다. 모든 가구를 남향 위주로 배치했다. 동간 거리를 넓게 둬 사생활 침해를 방지했다. 공동출입구는 입주민 휴식 공간과 외부 손님 맞이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호텔식 로비 형태로 꾸몄다. 실내는 자연 환기가 잘 되도록 맞통풍 구조로 설계했다. 전면부에 시야 간섭이 없는 투명 유리 난간대를 설치해 탁 트인 조망을 확보했다. 방 3개와 거실이 발코니와 일자로 접한 4베이 판상형 구조 설계로 채광을 극대화했다.

모델하우스는 서울 구로구 오류동 123에 마련됐다. 청약 당첨자 발표일은 오는 9일이다. 동양건설 관계자는 “신목동 파라곤 분양을 계기로 파라곤 브랜드의 명품 이미지를 더욱 강화해 서울 재건축·재개발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