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시는 순천만국가정원 경전철(PRT·Personal Rapid Transit)인 스카이큐브 운영을 위한 범시민 인수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인수 작업에 나섰다고 3일 밝혔다.
순천시는 최근 스카이큐브 범시민 인수위원회를 구성하고 첫 정기회의를 열었다.
인수위는 철도 관련 전문가와 교수, 시민단체, 공무원 등 34명으로 구성됐으며 신택호 변호사와 임채영 순천시 부시장이 공동위원장으로 활동한다.
인수위는 첫 회의에서 스카이큐브 경영 현황과 기술 확보 시 필요한 사항, 운영 형태 등을 논의했다.
스카이큐브는 위탁을 포함해 직접 운영하는 방안과 공기업 형태 운영, 출자 출연 기관 운영, 임대 경영 등 4가지 안이 제시됐다.
인수위는 매달 정기회의를 열어 의견을 나누는 한편, 경전철을 운영하는 다른 지역 사례도 참고해 운영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2014년 순천만국가정원에서 운행을 시작한 스카이큐브는 만성적인 적자에 시달렸다.
결국 지난해 3월 운영업체인 에코트랜스가 적자의 책임이 순천시에 있다며 대한상사중재원에 중재를 신청했다.
5년간 투자 비용 분담금 67억원과 미래에 발생할 보상 수익 1천300억원 등 모두 1천367억원을 요구했고 순천시는 시설 철거 비용 200억원을 부담하라며 반대 신청을 냈다.
스카이큐브를 순천시에 무상으로 기부채납하기로 하면서 분쟁이 정리되자 순천시는 스카이큐브 인수 기획팀(TF)을 구성하는 등 본격적으로 인수 작업에 나섰다.
순천시 관계자는 "대한상사중재원 중재에 따라 10개월 이내에 인수 작업을 마무리해야 한다"며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인수위 자문과 시민 토론회를 거쳐 인수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