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이라더니…AOA 지민 "모자란 리더" 반쪽짜리 사과
걸그룹 AOA 지민이 탈퇴 멤버 권민아의 폭로 이후 처음으로 공식 사과했다.

지민은 4일 인스타그램에 "짧은 글로 모든 것을 다 담을 수 없지만 죄송하다. 제가 팀을 이끌기에 부족하고 잘못했다. 후회와 죄책감이 들고 같이 지내는 동안 제가 민아에 대해 잘 이해하지 못했었고 세심하게 살피지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는 사과문을 게시했다.

권민아가 인스타그램에 지민의 10년 간의 괴롭힘을 폭로하며 진심으로 사과를 원한다는 입장을 밝힌 지 하루 만이다. 앞서 지민은 권민아의 폭로 이후 "소설"이라고 SNS를 통해 반박했지만 곧바로 글을 삭제한 바 있다.

지민은 "어제도 울다가 빌다가 다시 울다가 그럼에도 그동안 민아가 쌓아온 저에 대한 감정을 쉽게 해소할 수는 없을거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어렸을 때 당시의 나름대로 생각에는 우리 팀이 스태프나 외부에 좋은 모습만 보여야한다는 생각으로 살았던 20대 초반이었지만 그런 생각만으로는 팀을 이끌기에 인간적으로 많이 모자랐던 리더인 것 같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논란을 만들어 죄송하다"며 "무엇보다 저희 둘을 위해 노력을 많이 해줬던 우리 멤버들에게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지민의 이러한 사과문은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앞서 권민아가 밝혀온 `괴롭힘`에 대한 구체적인 내막에 대한 언급이 없었을 뿐더러, 권민아가 이날 새벽 밝힌 지민의 사과 과정도 두루뭉술하게 서술됐다.

앞서 권민아는 지민의 괴롭힘으로 아버지의 암투병을 슬퍼하지도, 임종을 지키지도 못했다고 고백했다. 또 손찌검과 모욕적인 언사 등으로 인해 결국 팀 탈퇴로 이어졌으며 여전히 정신적인 충격으로 극단적인 선택까지 했었다고 털어놔 충격을 안겼다.

뿐만 아니라 이러한 폭로 이후 지민이 집에 찾아왔다고 밝힌 권민아는 "지민 언니는 화가 난 상태로 들어와 어이가 없었다. 실랑이를 하다가 언니가 칼 어디있냐고 자기가 죽으면 되냐고 하다가 앉아서 이야기를 하게 됐다"라면서 진정성에 대한 의구심을 드러내기도 한 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과를 받기로 했다는 권민아는 "이제 진정하고 꾸준히 치료받으면서 노력하겠다"고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권민아 소속사 우리액터스 측은 "현재 권민아는 안정을 찾고 휴식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민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이번 사안과 관련해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휘경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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