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맘 김미애 의원 '감염병 때 부모 유급 휴가' 눈길
안병길 의원은 윤미향 사태 의식 '기부금' 관련 개정안 발의
부산 초선 국회의원들 '1호 법안' 보니
21대 국회 임기가 시작된 이후 부산지역 초선 의원들도 첫 법안 발의에 나서고 있다.

부산 지역구 의원 18명 중 초선은 9명으로 모두 미래통합당 소속이다.

9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김미애 의원(해운대구을) 1호 법안은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이다.

김 의원이 대표 발의한 이 법안에는 감염병 확산으로 교육 시설이나 보육 시설이 임시 폐쇄될 경우 부모들의 유급 휴가를 보장하는 내용이 담겼다.

김 의원은 입양한 딸과 조카 등 세 아이를 키우는 '싱글맘'이어서 1호 법안이 눈길을 끈다.

김 의원은 이 법안 외에도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도 대표 발의했다.

정동만 의원(부산 기장군)은 1·2호 법안으로 지역응급의료기관 활성화 관련 법안을 발의했다.

1호는 '공공보건의료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 2호는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이다.

이들 법안은 총선 때 '지역응급의료기관 활성화' 공약이행과 코로나19 등 감염병 위급상황에 지역응급의료기관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연제구 이주환 의원은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패키지 3법을 발의했다.

패키지 3법은 조세특례제한법, 부가가치세법, 유통산업발전법 등이다.

이 의원은 "코로나19로 인해 소상공인과 영세상인, 중소기업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만큼 이들에 대한 실질적인 세제지원뿐 아니라 소상공인 보호를 위한 내용 등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부산일보 사장 출신인 서동구 안병길 의원은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 법안은 행정안전부장관이 기부금품정보화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게 하고, 국민들이 기부금품의 모집상황 및 사용명세를 쉽게 확인할 수 있게 하자는 취지다.

안 의원은 "국민이 선의로 기부한 소중한 돈이 엉뚱한 곳에 쓰이는 것, 더는 용납할 수 없다"며 "향후 제2, 제3의 윤미향이 나오지 않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민단체에서는 법안 발의 자체보다 그 이후가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안일규 부산·경남미래정책 사무처장은 "좋은 취지와 내용을 담긴 법안이 여야 합의 불발 등으로 폐기되는 사례가 많다"며 "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고 실행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