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참석자 명단엔 포함안돼…"코로나19로 인원 대폭 축소된 탓"
보훈처, 현충일 추념식에 천암함·연평도 유족대표 7명 초청
국가보훈처는 6일 대전현충원에서 개최되는 제65회 현충일 추념식에 연평도 포격 도발과 천안함 피격 관련 유가족·생존자 대표들을 초청한다고 5일 밝혔다.

보훈처는 이날 오후 "해군본부에서 오늘(5일) 유가족 및 생존장병 대표자의 참석을 건의해 와 서해수호 관련 유가족회 및 생존장병 대표와 협의를 거쳐 기존 참석 규모 내에서 참석자를 조정, 서해수호 관련 유가족 및 생존자를 대표할 수 있는 7명이 참가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당초 참석 명단에는 포함되지 않았으나, 추념식 하루 전 초청을 결정했다.

앞서 전준영 천안함 생존자 예비역회장은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천안함·연평도 유가족들만 추념식 참석자 대상에서 제외됐다는 내용의 지인 문자메시지를 공개했다.

서해 수호 관련 생존자 및 유가족들은 지난해까지는 추념식에 참석했다.

이에 대해 보훈처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인해 예년 1만여명의 초청 인원을 300여명으로 대폭 축소함에 따라 각 보훈단체에 일정 인원을 배정해 자율적으로 초청 인사를 추천하도록 했다"며 "각 단체에서 추천한 명단에 해당 유가족 및 생존자가 포함되어 있지 않았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현충일 추념식 최초로 서해수호 용사들이 잠들어 있는 묘역에서 비올리스트 용재오닐의 추모연주를 준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6일 오전 열리는 올해 현충일 추념식은 당초 동작구 서울현충원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최근 수도권 코로나19 방역이 한층 강화되는 상황으로 장소가 대전으로 변경됐다.

추념식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해 추념사를 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