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의 반려동물 용품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외출을 줄이고 집에서 반려동물과 시간을 보내는 사람이 많아지면서다.

편의점 CU는 코로나19가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확산된 지난 2월부터 이달 25일까지 반려동물 용품 매출이 코로나19 발생 직전의 같은 기간(10월~1월 25일)에 비해 42.1%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 같은 기간 편의점 GS25의 반려동물 용품 매출도 45.1% 늘었다.

반려동물 용품 매출 증가폭은 평일이 주말보다 컸다. CU의 경우 코로나19 사태 이전엔 전체 반려동물 용품 매출 중 평일(월~금) 비중은 35.4%였다. 주말 비중이 64.6%로 압도적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 후 평일 반려동물 용품 매출은 전체의 51.2%로 올라 주말 매출을 넘어섰다. 주말 매출 비중은 48.8%로 줄었다.

CU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평일 저녁에 지인들과 만나는 대신 반려동물과 여가를 보내는 사람이 늘었다”며 “처음에는 산책을 하다 편의점에 들러 배변봉투 등을 사는 사람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반려동물용 장난감 매출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