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가 서울 만남의광장 휴게소에서 운영하는 ‘나이트카페(Night cafe)’ 간판에 불이 켜져 있다. 한국도로공사 제공
한국도로공사가 서울 만남의광장 휴게소에서 운영하는 ‘나이트카페(Night cafe)’ 간판에 불이 켜져 있다. 한국도로공사 제공
한국도로공사(사장 김진숙)가 전국 6개 휴게소에서 운영 중인 공유주방 ‘나이트카페(Night cafe)’가 고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저소득층·장애인 등 취약계층 신청자를 우대하는 등 사회적 가치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는 평가다.

나이트카페는 하나의 휴게소 매장을 주간과 야간으로 나눠 운영하는 게 특징이다. 주간(오전 8시~오후 8시)에는 휴게소 운영사가 맡아 관리한다. 이후 야간 시간(오후 8시~밤 12시)을 활용해 창업자가 운영한다. 시간을 나눠 매장을 공유하는 형태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야간 틈새 시간이 되면 주인과 메뉴가 바뀌는 나이트카페에 대한 손님들의 관심이 크다”고 말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지난해 6월 경부선 서울 만남의광장 휴게소와 안성 휴게소(부산방향)에서 시범운영을 시작했다. 이어 경부선 죽전 휴게소(서울방향), 안성 휴게소(서울방향), 서해안고속도로 화성 휴게소(서울방향), 중부고속도로 하남 만남의광장 휴게소에서 문을 열었다. 올 하반기까지 9개소를 추가로 늘릴 계획이다.

나이트카페 운영자는 만 20~35세 청년층에서 선정한다.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취업취약계층(저소득층·장애인·경력단절여성 등)에게 가산점을 부여한다. 또 나이트카페 운영자에게는 야간 시간대에만 운영하는 점을 감안해 임대료를 면제하고, 간판 및 기타 설비 지원 등의 혜택도 제공한다.

나이트카페는 2019 국토교통부 우수사례 경진대회 최우수상 수상, 대한민국 정부혁신 박람회 참가 및 정부혁신 경진대회 16선 진출, 정부의 적극행정 우수사례 선정 등 공유경제의 모범사례로 인정받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공유경제 모델로 일자리 창출에 기여해 보람을 느낀다”며 “2022년까지 나이트카페를 전국 50개소로 확대해 사회적 가치 실현에 앞장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도로공사는 1996년 ‘고속도로 장학재단’을 설립해 고속도로 교통사고 가정의 청소년들을 지원하고 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