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선 정상화에도 외국인 입국은 여전히 제한적
카자흐스탄, 코로나19 국가비상사태 해제
카심 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해 발령했던 국가 비상사태를 11일(현지시간) 해제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토카예프 대통령은 이날 담화를 통해 지난 3월 19일부터 시행돼온 비상사태 해제를 선포했다.

비상사태 발령 이후 수도인 누르술탄과 알마티 등 대도시에는 휴업령에 이어 외출금지령까지 내려졌다.

대통령의 이번 조치는 최근 바이러스 감염 평균 증가율이 5% 이내로 감소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앞서, 카자흐 당국은 평균 코로나 감염 증가율이 2% 이하일 경우 격리조치가 해제될 것이라 밝혔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비상사태는 해제됐지만, 도시별 격리조치는 바이러스 발병 상황에 따라 단계적으로 완화될 것"이라며 "각 업체는 위생수칙을 준수해 제2의 바이러스 확산 현상이 나타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누르술탄은 바이러스 감염 증가율이 5%를 넘어 기존의 격리조치가 유지된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알마티는 대부분의 회사가 업무를 재개했다.

그러나 대형백화점, 극장 등 다중이 모이는 업체의 영업 중단은 풀리지 않았다.

시내 통행은 자유로우나 외곽 검문소는 바이러스 유입 방지를 위해 여전히 통제 중이다.

식당은 포장 영업만 가능하다.

이에 따라 알마티 교민 식당은 언제 정상 영업이 가능한지 촉각을 곤두세우는 실정이다.

국제 항공 노선은 일부 정상화됐으나 인천-알마티 간 국제선 정상화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국제선 정상화에도 외국인은 비자를 받아야 카자흐 입국이 허용된다.

또, 비자 신청 및 항공기 탑승 시 코로나바이러스 검사 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

카자흐스탄에는 교민 약 1천7백명이 거주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