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의 로켓배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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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커머스(전자상거래) 기업 쿠팡이 지난해 큰 폭의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이뤄냈다. 적자의 늪에 빠져 한 때 ‘곧 망할 것’이란 얘기를 들었던 쿠팡은 이제 ‘한국의 아마존’에 가장 근접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쿠팡이 14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64.2% 증가한 작년 7조1530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국내 e커머스 기업중 최고의 성장률이다.

쿠팡의 작년 거래액은 1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9조원 안팎인 G마켓, 11번가를 뛰어넘어 국내 최대 온라인 쇼핑몰이 됐다.

매출, 거래액 등 외형보다 더 주목되는 것은 적자 규모다. 전년 1조1279억원에 달했던 영업손실은 7205억원으로 줄었다.일 년 만에 적자를 4000억원 이상 줄였다. 증권업계에서 당초 예상했던 적자 규모(1조3000억~1조5000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쿠팡의 영업손실률은 기존 25.9%에서 10.1%로 대폭 개선됐다.

김범석 쿠팡 대표는 “앞으로도 공격적으로 투자해 전에 없던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며 “쿠팡 없이 어떻게 살았을까 하는 말이 나오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