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막히니 다시 제주로…탑승률 90%대 회복
▽ "3월 주말 제주 탑승률 91% 넘어 회복세"
▽ 코로나19로 감축한 제주 노선 일부 증설
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에어서울은 이날부터 김포∼제주 노선을 주 32편 운항으로 늘리기로 했다.
코로나19로 여행 수요가 급감하면서 기존 주 25회 운항하던 김포∼제주 노선을 축소했다가 다시 확충에 나선 모습이다. 에어서울은 지난달에는 해당 노선을 주말에만 운항하는 주 2∼3편 운항으로 줄인 바 있다.
그러나 해외여행이 어려워지다 보니 제주 등 국내선에서 회복세가 나타나는 점을 고려해 다시 증편에 나섰다.
에어서울 관계자는 "3월 주말 탑승률이 91%를 넘는 등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4월은 평균 85% 이상의 탑승률이 예상되고, 주말은 하루 5~6편 운항으로 증편해 일정의 편의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에어부산도 감편한 김포·부산~제주 노선을 증편했다. 부산~제주 노선은 하루 왕복 3회에서 5회로 늘렸고, 김포∼제주 노선도 매일 왕복 2회에서 3회로 확대했다. 코로나19 발병 전 부산~제주 노선은 매일 왕복 10회, 김포~제주 노선은 왕복 5회 운항하고 있었다.
티웨이항공은 오는 25일부터 청주∼제주 노선을 신규 취항한다. 다음달 31일까지 매일 하루 4차례 부정기편 운항을 시작한다.
현재 운항중인 김포·대구·광주~제주노선은 횟수를 늘리기로 했다. 이달 평일 일부의 경우 김포∼제주 노선은 하루 왕복 15회를 운항하고, 금요일부터 월요일까지는 17회까지 운항한다. 대구∼제주 노선은 하루 왕복 6∼7회, 광주∼제주 노선은 4회 운항하기로 했다.
진에어 역시 김포∼제주 노선을 평일은 하루 왕복 6회, 주말은 왕복 8∼10회로 횟수를 늘려서 운항 중이다. 평일은 하루에 2회, 주말은 4~6회 가량을 추가한 조치다.
이 같은 LCC들의 움직임은 최근 신혼여행 수요 등이 제주로 반영되면서 탑승률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이달 제주노선의 탑승률이 80%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업게에서는 기대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운항편수를 줄이면서 탑승률이 오른 측면이 있으나 사실상 국제선 운항을 전면 중단한 LCC들 입장에서는 국내선에서 오갈 길을 복구해보는 분위기다.
LCC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달 제주공항의 여객수가 지난해의 절반에 미달했지만 제주는 여전히 뚜렷한 수요가 남아있는 지역"이라면서 "현지 호텔에서도 신혼여행객의 문의가 눈에 띄게 늘어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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