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에어서울은 이날부터 김포∼제주 노선을 주 32편 운항으로 늘리기로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으로 국제선 '셧다운' 위기에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제주 등 국내선을 다시 복구하고 나섰다. 사진=연합뉴스
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에어서울은 이날부터 김포∼제주 노선을 주 32편 운항으로 늘리기로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으로 국제선 '셧다운' 위기에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제주 등 국내선을 다시 복구하고 나섰다.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국제선 '셧다운'(일시 가동 중단) 국면에 처한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제주 노선 복구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해외 노선 대다수가 막히면서 신혼여행을 비롯한 해외여행 수요가 제주를 비롯한 국내로 돌아오고 있기 때문이다.

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에어서울은 이날부터 김포∼제주 노선을 주 32편 운항으로 늘리기로 했다.

코로나19로 여행 수요가 급감하면서 기존 주 25회 운항하던 김포∼제주 노선을 축소했다가 다시 확충에 나선 모습이다. 에어서울은 지난달에는 해당 노선을 주말에만 운항하는 주 2∼3편 운항으로 줄인 바 있다.

그러나 해외여행이 어려워지다 보니 제주 등 국내선에서 회복세가 나타나는 점을 고려해 다시 증편에 나섰다.

에어서울 관계자는 "3월 주말 탑승률이 91%를 넘는 등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4월은 평균 85% 이상의 탑승률이 예상되고, 주말은 하루 5~6편 운항으로 증편해 일정의 편의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에어부산도 감편한 김포·부산~제주 노선을 증편했다. 부산~제주 노선은 하루 왕복 3회에서 5회로 늘렸고, 김포∼제주 노선도 매일 왕복 2회에서 3회로 확대했다. 코로나19 발병 전 부산~제주 노선은 매일 왕복 10회, 김포~제주 노선은 왕복 5회 운항하고 있었다.

티웨이항공은 오는 25일부터 청주∼제주 노선을 신규 취항한다. 다음달 31일까지 매일 하루 4차례 부정기편 운항을 시작한다.

현재 운항중인 김포·대구·광주~제주노선은 횟수를 늘리기로 했다. 이달 평일 일부의 경우 김포∼제주 노선은 하루 왕복 15회를 운항하고, 금요일부터 월요일까지는 17회까지 운항한다. 대구∼제주 노선은 하루 왕복 6∼7회, 광주∼제주 노선은 4회 운항하기로 했다.

진에어 역시 김포∼제주 노선을 평일은 하루 왕복 6회, 주말은 왕복 8∼10회로 횟수를 늘려서 운항 중이다. 평일은 하루에 2회, 주말은 4~6회 가량을 추가한 조치다.

이 같은 LCC들의 움직임은 최근 신혼여행 수요 등이 제주로 반영되면서 탑승률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이달 제주노선의 탑승률이 80%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업게에서는 기대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운항편수를 줄이면서 탑승률이 오른 측면이 있으나 사실상 국제선 운항을 전면 중단한 LCC들 입장에서는 국내선에서 오갈 길을 복구해보는 분위기다.

LCC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달 제주공항의 여객수가 지난해의 절반에 미달했지만 제주는 여전히 뚜렷한 수요가 남아있는 지역"이라면서 "현지 호텔에서도 신혼여행객의 문의가 눈에 띄게 늘어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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