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에 신속하게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IBK기업은행과 지역신용보증재단(지역신보)이 손을 잡았다. 최근 불거진 지역신보의 보증이 늦어지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중소벤처기업부 주도로 기업은행과 16개 지역신보의 위임을 받은 신용보증재단중앙회는 31일 서울 을지로 기업은행 본사에서 초저금리 특별대출 간편 보증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윤종원 기업은행 행장, 김병근 신용보증재단중앙회 회장, 박영선 중기부 장관, 한종관 서울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현재 지역신보에 수행하고 있는 보증 상담부터 보증 심사, 보증서 발급까지 모든 보증업무를 기업은행에 위탁하기 위한 것이다. 고객은 기업은행만 방문하면 보증과 대출을 모두 받을 수 있게 된다. 소상공인들은 은행과 지역신보를 모두 방문해야 했던 종전보다 신속하고 편리하게 자금을 빌릴 수 있게 됐다. 보증심사를 제외한 나머지 업무를 위탁한 적은 있었지만 이번엔 중기부가 적극적으로 중재해 처음으로 보증업무 전 과정을 위탁하게 됐다.

기업은행은 지역신보의 보증을 기반으로 총 2조8500억원 규모의 자금을 공급한다. 신용등급 1~6등급인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최대 3000만원까지 대출한다. 금리는 첫 3년 동안 기준금리를 적용하며 하한선은 1.5%다. 만기는 1년, 기한 연장을 통해 최장 8년까지 가능하다. 보증비율 100%에 보증료율은 0.6%, 재보증의 경우 보증비율 60%, 재보증료율은 0.4%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