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제작된 관북여지도도 함께 지정 예고
복천동 고분서 출토된 거북 장식 희귀도기 국가 보물 된다
부산 복천동 고분에서 출토된 도기와 동아대가 소장한 조선시대 관북지방을 그린 지도가 각각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된다.

부산시는 복천동 11호분에서 출토된 도기 거북 장식 원통형 기대(그릇받침)·단경호(항아리)와 동아대 소장 관북여지도가 보물로 지정 예고됐다고 6일 밝혔다.

가야 문화권 출토 중요 유물 지정조사 사업 중 출토된 도기 거북 장식 원통형 기대와 단경호는 통 모양 그릇받침 위에 목이 낮은 도기 항아리가 얹힌 상태 그대로 출토된 희귀한 사례다.

백제·신라·가야 등 삼국시대 통형 기대에 거북이 모양 토우가 장식된 사례로는 유일하다.

길이 7.2cm의 거북이 토우는 기대의 몸통 중간에 부착됐는데, 매우 사실적이며 조형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복천동 고분서 출토된 거북 장식 희귀도기 국가 보물 된다
동아대가 소장 중인 관북여지도는 1738년(영조 14년)∼1753년(영조 31년) 사이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1첩의 지도집이다.

조선 시대 관북지방인 함경도 마을과 군사적 요충지를 그린 지도는 화사한 채색과 강에 표현된 물결 등으로 미뤄 도화서 화원의 솜씨로 봐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회화적 수준이 높다는 평가다.

부산시 관계자는 "도기 거북 장식 원통형 기대와 단경호는 오는 4월 부산박물관에서 열리는 '가야본성-칼과 현' 순회 전시에서 관람할 수 있다"며 "관북여지도도 보물로 최종 지정되면 동아대 측이 공개 전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