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억 넘는 집 '세금 폭탄'…아리팍·마래푸 보유세 얼마나 오를까[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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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억원에 팔린 마포구 E단지 전용 84㎡ 주택의 내년 보유세도 368만7000원으로 올해보다 50% 오를 것으로 보인다. 공시가격이 11억8000만원으로 올해보다 36.5% 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올해 이 아파트 값은 21.2%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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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남권·마용성 세금 부담↑
17일 국토교통부는 ‘부동산 가격공시 및 공시가격 신뢰성 제고방안’을 통해 공시가격 현실화 방안을 내놨다. 관계부처 합동으로 부동산 종합대책이 나온 지 하루 만이다.
![9억 넘는 집 '세금 폭탄'…아리팍·마래푸 보유세 얼마나 오를까[종합2보]](https://img.hankyung.com/photo/201912/01.21231505.1.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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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주택의 경우도 시세 9억원 이상의 경우에 한해 현실화율을 높인다. 시세 반영비율이 55% 미만인 주택들의 공시가격을 올릴 예정이다. 올해 표준단독주택의 공시가격 현실화율은 평균 53.0%다. 다만 이 경우에도 인상률 상한선을 두기로 했다. 9억~15억 주택은 최대 6%포인트, 15억 이상 주택은 8%포인트다.
현실화율이 64.8% 수준인 토지의 경우 전통시장을 제외한 모든 토지에 대해 7년 안에 70%까지 끌어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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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억 넘는 집 '세금 폭탄'…아리팍·마래푸 보유세 얼마나 오를까[종합2보]](https://img.hankyung.com/photo/201912/01.21231595.1.png)
정부가 매년 산정하는 공시가격은 종부세, 재산세, 건강보험료를 부과하는 기준이 된다. 이렇다 보니 공시가격 현실화율이 올라가면 세금 부담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 세금 증가를 체감하는 가구가 늘면서 조세 저항이 일어날 수 있다. 특히 올해와 같이 공시가격 산정에서 오류가 드러나고 공시가 적용 기준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는 등 ‘깜깜이 부동산 공시제도’ 문제가 계속되면 반발이 커질 수 있다.
이에 정부는 공시가격 산정·평가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류를 없애기 위해 조사기관의 책임성과 검증체계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공시가격 산정시 조사자의 자의성을 최대한 배제하고, 오류발생을 예방하기 위한 산정시스템 개선도 병행한다는 것이다. 또 부동산 공시가격을 결정하는 중앙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 회의록 등도 공개해 공시가격 결정 과정도 투명하게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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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혜원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