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제조업 성장 한계를 극복하고 울산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추진 중인 바이오헬스 육성산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울산시는 지난 15일 롯데호텔에서 제1회 울산 바이오헬스산업 포럼을 열었다. /울산시  제공
울산시는 지난 15일 롯데호텔에서 제1회 울산 바이오헬스산업 포럼을 열었다. /울산시 제공
시는 대학병원 기업체 연구기관 등 관련 분야 전문가 50명이 참여하는 울산바이오헬스산업 포럼을 조직하는 등 생태계 기반 구축에 나섰다고 19일 발표했다. 관련 분야 기업으로 클리노믹스(대표 김병철), 리센스메디컬(대표 김건호), 넥스트코어(대표 김돈한), 에이치앤비지노믹스(대표 홍정한) 등 7개사가 참여했다.

클리노믹스는 ‘암 진단 액체 생검 장치’를 제품화했다. 혈액 소변 등 체액 속에 존재하는 암세포 유전자를 분석하는 액체 생검 방식으로 유전자 변이를 분석하고 암 진단 과정을 완전 자동화했다. 리센스메디컬은 정밀 온도 제어가 가능하고 냉각 분사 반응성이 높아 여드름 등 염증성 피부질환을 더욱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염증성 피부질환 정밀냉각치료기기’를 출시했다.

울산시는 이 같은 바이오헬스산업 인프라를 기반으로 정부에서 2029년까지 최대 100만 명 규모로 추진 중인 국가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사업에 선도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시는 UNIST(울산과학기술원) 등과 함께 개인 유전자 정보인 게놈을 해독해 100세 무병 시대를 열어가는 ‘울산 1만 명 게놈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까지 5000명 수준의 한국인 바이오 데이터를 확보한 뒤 내년엔 1만 명 규모의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사업을 완료하기로 했다.

조승우 UNIST 게놈산업기술센터 교수는 “2020년 빅데이터가 완성되면 이를 기반으로 정부의 바이오 빅데이터 사업에 적극 참여해 국민 무병장수 시대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