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롯데케미칼에 대해 단기 상승여력이 없다며 보수적 관점을 유지해야 한다고 4일 당부했다. 목표주가 26만원과 투자의견 유보(HOLD)를 유지했다.

롯데케미칼은 3분기 매출액 3조9400억원, 영업이익 3146억원, 세전이익 3155억원을 기록했다. 노우호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부진한 수요 흐름과 글로벌 공급량 증가에 따른 부진한 업황을 재확인시켜줬다"면서도 긍정적 요인으로는 "유가 안정화, 9월 중국 경기부양 기대감, 사우디 피격으로 인한 공급 차질과 이에 따른 투자심리 회복"을 꼽았다.

또한 "롯데케미칼의 성장 전략을 재확인했다"며 롯데케미칼이 △사업 경쟁력 강화 △미국 사업 확대 △고부가 스페셜티 사업 확장 △열위 사업 구조조정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롯데케미칼은 LC USA재투자 계획을 세웠다. LC USA 사업 파트너인 웨시트레이크가 지분 콜옵션을 행사했고, 지분변동에 따른 처분가액 약 9500억원 가운데 75%는 LC USA 신규 투자에 사용하기로 했다.

동시에 절대적인 원가경쟁력 열위가 노출된 LC UK 법인 매각을 추진하고 롯데첨단소재 합병 후 안정적 수익을 창출하는 제품군 생산은 확대키로 했다.

노 연구원은 화학업종에서 부진한 흐름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롯데케미칼이 생산량 확대를 통해 외형성장에 나서는 것은 긍정적이나, 부진한 업황 흐름 극복은 제한적"이라며 "제품별 수익성은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4분기 롯데케미칼 실적으로는 영업이익 2610억원을 전망했다. 노 연구원은 "2019년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38% 감소한 1조2000억원에 그칠 것"이라며 "글로벌 수요 전망치 하향과 주요 지역별 증설에 따라 가격 하락 압력은 가중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화학업황 다운사이클 종료 시점을 2022~2023년으로 추정한다"고 제시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