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는 지역 음악인의 창작활동을 지원할 경남음악창작소를 열고 9일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김해 문화의전당에 있는 경남음악창작소는 2018년 정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와 도비 20억원을 투입해 지상 1층 연면적 432㎡ 규모로 조성했다. 음악에 관심 있는 도민은 누구나 사전 예약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인천상공회의소는 정부의 화학물질 취급 강화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인천화학안전대표자협의회를 올해 안에 출범시키기로 했다. 정부의 강화된 환경규제 법안을 지역기업들이 준수하지 못해 과징금 부과나 범법자로 내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이강신 인천상의 회장은 9일 한국경제신문과 한 인터뷰에서 “환경규제 법안 정보를 공유하고 대책을 논의하는 협의회 구성을 준비하고 있다”며 “정부에 법안의 효율적인 시행을 촉구해 기업들의 생산활동에 영향받지 않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상의에 따르면 지난 8일까지 인천화학안전대표자협의회 창립에 참가하겠다는 기업이 60개를 넘었다. 인천상의는 창립회원(현 회원사 4500개) 100개사의 신청이 마무리되는 대로 협의회 설립에 들어가기로 했다. 인천에 있는 유해화학물질 인허가 취급 사업장은 1109개다.정부가 내년부터 강화하려는 환경 법안은 화학물질등록평가법(화평법)과 화학물질관리법(화관법)이다. 화평법에 의해 연간 1t 이상 화학물질을 제조·수입하는 회사는 화학물질 종류와 성분 등을 환경부에 등록해야 한다. 화관법에 의해 화학물질 사용에 따른 위해관리계획서, 장외영향평가서, 유해화학물질 취급시설 안전진단결과서 등 수십 종의 서류도 제출해야 한다.이 회장은 “중소기업은 대부분 재무상태가 열악하기 때문에 화학물질 등록에 필요한 국내외 자료 수집, 안전장비 설치, 전문인력 확보에 어려움이 많다”며 “환경규제 법안을 일정 기간 유예하고 다각적인 지원책을 먼저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인천 경제계는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과 50인 이상 중소기업의 주52시간 근로제 적용에 대한 우려가 높다. 최근 인천상의가 지역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70% 이상이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경영 악화를 호소하고 있다. 그중 25%는 최저임금 인상 부담 때문에 신규 채용을 줄였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주52시간 근로제를 중소기업에 적용하면 현재 생산량을 유지하기 위해 추가인력이 필요하지만, 지난 2년 동안 최저임금이 29.1% 올라 신규 채용도 쉽지 않다”며 “최저임금 결정 체계 개편, 규모·업종별 차등 적용, 외국인 근로자 숙박비의 최저임금 삽입 등 보완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미·중 무역전쟁과 한·일 경제 냉각 등 글로벌 경제 위축으로 인천 남동·부평·주안공단 가동률도 올해 초에 비해 모두 하락 추세다. 남동공단 가동률은 올해 1월 67%에서 6월 61.6%로 떨어졌다. 부평공단은 같은 기간 67.9%에서 67%, 주안공단은 78.3%에서 76.6%로 낮아졌다. 이 회장은 “지난 8월 광공업 생산은 전년 대비 7.7%, 출하는 9.5%, 수출은 12.8% 감소했고 재고는 13.8% 증가했을 정도로 불황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인천상의는 인천시, 인천테크노파크,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등 공공기관과 함께 공단을 통합 관리하는 지방산단관리공단 설립, 원도심에 있는 개별 공장들의 단지화, 중소기업과 대학·연구기관을 연결해주는 협력네트워크 구축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 회장은 “인천은 11개 산업단지와 원도심에 흩어져 있는 공장, 항만물류 등 전통산업을 중심으로 발전해온 도시”라며 “지방정부와 함께 제조업단지를 스마트산단으로 바꾸고, 바이오헬스·항공정비·수소경제 등 미래먹거리 산업을 집중 육성해 젊은 인재들이 몰려오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팬스타그룹이 지방자치단체, 대학, 연구원과 힘을 합쳐 ‘남·북·러 수소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 신북방 지역과의 경제 협력을 통해 수소 생산의 주도권을 선점하고 해외 수소 생산 거점을 구축해 효율적인 에너지원을 확보하는 한편 물류 루트도 개척하기 위한 전략이다.김영관 팬스타그룹 북방사업단 총괄대표(사진)는 10일 부산 중앙동 팬스타 4층에서 수소친환경에너지연구소 개소식을 열고 운영에 들어간다고 9일 발표했다.수소친환경에너지연구소는 팬스타그룹 연구소로, 김 대표가 연구소장을 겸임하며 우선 4명의 연구원이 수소프로젝트 사업을 맡는다. 수소연구소는 부산대 화력연구소(화력 생산과 성능검사), 수소선박연구센터(수소선박 성능검사), 소재연구소(장비·소재 연구개발 및 검사) 및 생산기술연구원(정제작업)과 협약을 맺고 수소에너지 연구를 본격화하기로 했다. 이달 말에는 갈탄가스 생산장비를 갖추고 있는 고등기술연구원과도 업무협약을 맺고 해외 수소단지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올 12월 부산 우암동에 수소선박연구센터도 설립한다.김 대표는 “북한과 러시아 핫산, 중국 훈춘에서 갈탄을 채굴해 북한의 나진·선봉 경제무역지대에서 액화수소를 만든 뒤 부산항으로 가져와 저장하고, 국내외 기업에 공급하는 ‘동해권 에너지·자원벨트’ 시스템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해외에서 수소 생산이 이뤄지면 한국의 해운과 항만도 살리고 에너지산업도 육성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대구시는 내연기관 중심인 대구자동차 부품업계의 미래차 전환과 자율주행차, 전기차 도시 대구를 만들기 위한 대구국제미래자동차엑스포를 이달 17~20일 엑스코에서 연다고 9일 발표했다. 글로벌 완성차·부품업체 등 219개사가 참가하고, 미래차포럼에서 28개국 66개사 78명의 연사가 신기술을 발표한다.현대자동차는 수소전기차 ‘넥쏘’의 미세먼지 정화 기술과 수소에너지로 움직이는 미래의 가정생활을 체험하는 수소전기하우스를 공개한다. 관람객은 운전자의 감정과 상황에 따라 차량 실내 공간을 최적화하는 기아자동차의 리드나우 기술을 체험할 수 있다. 글로벌 부품 기업 가운데는 삼성SDI가 고에너지 밀도 배터리 기술을, KT가 기가코리아사업에서 연구 중인 기술과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선보인다.글로벌 부품 기업인 에스엘은 스마트ADV라는 미래형 램프와 변속레버 등을, 삼보모터스는 터치 기술을 접목한 키오스크 차량과 전기차용 감속기를 내놓는다. 평화홀딩스는 수소전기차에 들어가는 실링소재부품을 전시한다. 포럼에서는 박동일 현대차 전자담당 부사장, 자율주행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으로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서 로보택시를 운행 중인 오토엑스의 지안찌옹 짜오 대표가 기조강연을 한다. 이동면 KT미래플랫폼 부문장(사장)은 개막식에서 5세대(5G) 이동통신을 기반으로 한 미래 자동차 세상의 변화에 대해 기조강연을 한다.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