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유엔대사 '남북관계 교착 책임은 南' 연설에는 "대응할 필요 없어"
통일부, 김정은 방중 가능성 "관심갖고 지켜보는중"
통일부는 북중 수교 70주년을 맞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관련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1일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의 10월 중국 방문에 관해서는 지난 6월 시진핑(習近平) 주석 방북 당시부터 여러가지로 흘러나온 얘기"라며 "수교 70주년이고 해서 저희가 계속 상황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김정은 위원장이 북중 수교 70주년 기념일인 6일을 전후해 중국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는 일각의 관측에 대해 "기본적으로 북중 간 정상외교는 당사국에서 발표할 내용이지만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아울러 김성 유엔 주재 북한대사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유엔총회 일반토의 연설에서 남북관계 교착의 책임을 남측에 돌린 것에 대해 "김성 대사가 얘기한 것은 기존의 북한 입장을 반복한 것"이라며 "공개된 자리에서 유엔 주재 대사가 연설한 것에 일일이 대응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저희는 기본적으로 남북정상 간 공동선언에 대해 확고히 이행할 의지가 있다고 여러 번 밝혔고, 이행을 위해 남북관계 발전과 북미대화 진전의 선순환 입장에서 필요한 노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계속 얘기해왔다"며 "그 입장에서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성 대사는 유엔 연설에서 "우리를 겨냥한 최신 공격형 무기 반입과 미국, 남조선 합동 군사연습은 상대방에 대한 적대행위를 전면 중지하며 무력증강을 하지 않기로 합의한 판문점 합의를 이행하기 위한 군사 분야 합의서에 대한 난폭한 위반이며 도전"이라고 주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