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지난 19~22일 미국 뉴욕에 ‘LG 인스타뷰 냉장고’ 신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팝업 스토어를 열었다. 인스타뷰 냉장고는 칵테일, 위스키 등에 들어가는 둥근 얼음을 만들 수 있는 제품이다. 유명 래퍼인 아이스티가 크래프트 아이스를 넣은 칵테일을 만들어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하반기 스마트폰 전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애플 등 주요 스마트폰 제조업체가 모두 신제품을 공개했다. 현재까지 승자는 삼성전자다. 가장 먼저 출시한 삼성전자의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10은 역대 최단기간 판매량 100만 대를 넘어섰다. 첫 폴더블(접는)폰인 갤럭시폴드는 연일 매진되는 ‘품귀 현상’이 빚어졌다. 다음달 LG전자와 애플이 각각 LG V50S 씽큐와 아이폰11을 국내 출시하면 시장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갤노트10, 최단기간 100만 대 돌파삼성전자가 지난달 23일 출시한 갤럭시노트10은 초기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2분기 1조5600억원으로 급감했던 IM(IT·모바일)부문 영업이익이 반등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갤럭시노트10의 국내 판매량은 출시 25일 만인 지난 16일 기준으로 100만 대를 돌파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와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합쳐 역대 최단기간으로, 이전 제품에 비해 두 배 이상 빠른 속도”라고 설명했다. 기존 최단 기록은 2017년 출시한 갤럭시S8(37일)이었다. 이어 갤럭시S2(40일), 갤럭시S10(47일), 갤럭시노트8(49일), 갤럭시노트9(53일) 순이었다.갤럭시노트10이 인기를 끈 것은 여성과 밀레니얼 세대 공략에 성공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갤럭시노트10의 전통적인 이용자층은 30~40대 남성이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 시리즈로는 처음으로 6.3인치와 6.8인치 두 가지 크기 제품을 선보여 손이 작은 여성을 공략했다. 또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해 주변 빛에 따라 다양한 색으로 보이는 아우라 글로우 모델을 선보이는 등 ‘컬러 마케팅’을 시도했다. 전략은 먹혔다. 갤럭시노트10의 여성 이용자 비중은 40%로, 이전 제품에 비해 약 10%포인트 높아졌다. 20대 비중도 5%포인트 상승한 약 20%를 차지했다.갤럭시폴드는 스크린 결함 논란을 딛고 ‘완판 행진’을 이어갔다. 두 차례에 걸쳐 진행한 예약 판매 물량은 10~15분 만에 동났다. 물량 공급이 적어 국내뿐만 아니라 홍콩 등 해외에서도 최고 500만원대 가격에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품귀 마케팅’ 전략이 통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물량을 조금씩 푸는 ‘한정판’ 전략으로 소비심리를 자극했다”고 말했다.내달 LG V50S·아이폰11 출격LG전자는 두 번째 듀얼스크린폰 LG V50S 씽큐를 내달 초 국내 출시한다. 이달 초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19’에서 공개한 LG V50S 씽큐는 듀얼스크린 기능을 대폭 개선했다. 미국 정보기술(IT) 매체들은 LG V50S 씽큐를 “가장 실용적인 폴더블폰”이라고 호평했다.V50S는 먼저 본체 역할을 하는 스마트폰과 듀얼스크린의 화면 크기 및 밝기를 똑같이 맞췄다. V50은 본체 화면이 6.4인치인데 듀얼스크린 화면은 6.2인치로 더 작아 몰입감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았다. V50S는 듀얼스크린과 본체 화면이 동일한 6.4인치다.듀얼스크린 전면에 2.1인치 크기의 알림창도 적용했다. “덮개를 덮었을 때 시간이나 각종 알림 등을 확인하지 못해 불편하다”는 불만을 반영했다. 듀얼스크린을 열지 않고도 시간, 날짜, 배터리 상태, 수신 번호 등을 확인할 수 있다.듀얼스크린을 자신이 원하는 각도로 자유자재로 펼쳐 고정할 수 있는 ‘360도 프리스톱’ 기능도 탑재했다. 기존엔 0도와 104도, 180도 세 각도로만 고정할 수 있었다.애플은 내달 말 아이폰11 시리즈를 국내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일 아이폰11과 아이폰11 프로, 아이폰11 프로맥스 3종의 신제품을 공개했다. 신제품은 사진과 동영상 촬영, 편집 기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아이폰11 프로 시리즈는 아이폰 가운데 처음으로 후면에 세 개의 카메라를 탑재했다.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
키움증권은 23일 LG전자에 대해 "스마트폰 사업이 지난 3년간 대규모 적자가 지속됐지만 내년만큼은 적자폭이 크게 줄어들 개연성이 높다"이라고 전망하며 목표주가 10만원, 투자의견은 '매수'를 각각 유지했다.이 증권사 김지산 연구원은 "(스마트폰이) 한계 사업이라는 인식이 명확한 상태에서 근본적인 구조 개선 노력이 실행되고 있다"며 "베트남 생산 체제 정착, 5G 비중 확대, ODM 전략적 활용 등에서 찾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김 연구원은 "9월을 기점으로 베트남 생산 체제를 갖춘 것에 따라 비용 절감 효과 는 연간 800억원 수준"이라며 "또 5G폰 판매량이 올해 80만대에서 내년에 400만대로 증가하고, 스마트폰 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올해 3%에서 내년에 15%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어 "셋째, ODM도 동사에게는 유의미한 수익성 개선 방안"이라며 "현재 ODM 생산 비중은 25%로 추정되며 내년에 는 판매 성과에 따라 40%까지 늘릴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김 연구원은 "당장 3분기 MC(모바일) 사업부 영업손실은 1646억원으로 전분기 3130억원 손실에 비해 크게 줄어들며 긍정적인 방향성을 제시할 것"이라며 "내년 스마트폰 손실은 올해의 절반 수준인 4579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공무원이나 공기업 직원에 이어 사기업 직원들이 받는 복지포인트도 통상임금이 아니라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대법원 3부(주심 민유숙 대법관)는 LG전자 직원 신모씨가 회사를 상대로 낸 해고무효 확인 및 임금 소송의 상고심에서 “복리후생 포인트도 통상임금에 해당한다”는 원심 판결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등법원에 돌려보냈다고 22일 밝혔다.대법원은 “사용자가 단체협약과 취업규칙에 따라 계속적·정기적으로 지급했더라도 선택적 복지제도에 기초한 복리후생 포인트는 임금이 아니다”고 판단했다. 이어 “직원들은 LG전자가 지급한 복리후생 포인트를 직원 전용 온라인 쇼핑사이트의 선택적 복리후생 라이프케어 복지포털 사이트 등에서 사용해왔다”며 “선택적 복지제도에 기초한 해당 포인트는 근로기준법상 임금이라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