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터키군 헬기, '시리아 안전지대' 상공 합동 정찰비행
미군과 터키군의 헬기가 시리아 북동부 안전지대 상공에서 합동 정찰비행 임무를 수행했다.

터키 국방부는 6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터키군 헬기와 미군 헬기가 시리아 안전지대 상공을 함께 비행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트위터에 미군과 터키군이 함께 헬기에 탑승한 사진을 게재하고 "터키군 헬기 2대와 미군 헬기 2대가 유프라테스강 동쪽을 합동 정찰했다"고 전했다.

이어 "양측 헬기의 합동 비행은 시리아 안전지대 설치를 위한 1단계 계획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양측의 합동 비행은 터키가 안전지대 운영과 관련한 미국의 태도가 적극적이지 못하다며 불만을 표시하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다.

앞서 미국과 터키는 지난달 7일 시리아 내 쿠르드족이 장악한 시리아 북동부와 터키 국경 사이에 안전지대를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양국은 안전지대를 관리할 공동운영센터를 설립하고 지난달 19일부터 센터 운영을 시작했으나, 안전지대의 관리 주체 등을 놓고 여전히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이에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전날 집권 여당인 정의개발당(AKP) 지역위원장 간담회에서 "터키군이 안전지대를 통제하는 데 미국이 동의하지 않으면 이달 말까지 유프라테스강 동쪽에 우리가 원하는 방식대로 안전지대를 설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