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보유한 10대 그룹 상장 계열사 주식 가치가 올 들어 7조원 넘게 늘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국민연금이 보유한 10대 그룹 상장사 주식 가치는 73조9500억원으로, 지난해 말(66조2760억원) 대비 11.6% 증가했다. 국민연금이 보유한 10대 그룹 상장사 지분율도 같은 기간 7.76%에서 8.02%로 늘어났다.

삼성전자 지분 가치가 가장 많이 늘었다. 국민연금이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보통주 기준) 가치는 지난해 말 23조5930억원에서 지난달 말 28조5620억원으로 4조9690억원(21.1%) 늘었다. 국민연금 지분율이 8.97%에서 8.95%로 줄어든 것을 고려하면 이 기간 주가 상승폭이 더 두드러졌다는 평가다.

LG전자(47.9%), 현대모비스(35.4%), 현대자동차(26.5%), SK하이닉스(14.9%)도 지분 가치가 뛴 종목이다. 기업별로 4000억~6000억원가량 지분평가금액이 늘었다. 반면 LG유플러스(-19.1%), 롯데케미칼(-15.6%), SK이노베이션(-11.0%), 삼성SDI(-7.2%) 등의 주가는 6개월 동안 하락했다.

그룹 중에선 삼성그룹(증가율 15.9%), LG그룹(15.6%), 현대자동차그룹(11.1%) 상장사 주식평가액이 10% 이상 뛰었다. GS그룹(5.9%)과 포스코그룹(2.8%) 상장사 지분평가액도 늘었다. 롯데그룹(-15.2%), 현대중공업그룹(-9.8%), 한화그룹(-1.1%) 상장사 지분 가치는 줄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