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자일리톨껌은 연간 1000억원씩 팔리는 장수 제품이다. 롯데제과는 지난 4월 말 배우 이순재 씨를 ‘휘바 할아버지’로 발탁한 이후 자일리톨껌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롯데자일리톨껌은 2000년 5월 첫 출시됐다. 이전 껌 제품에 비해 원료와 건강함을 강조한 제품으로 차별화했다. 당시 자일리톨껌을 유명하게 한 멘트는 ‘휘바휘바’. 핀란드어로 ‘좋다, 잘했다’는 뜻의 이 단어는 핀란드산 자일리톨을 쓰는 제품의 특징을 알리기 위한 광고 멘트로 사용됐다. 롯데자일리톨껌은 연간 1000억원 이상 팔리며 현재까지 누적 매출 2조원을 달성했다.

롯데자일리톨껌은 핀란드산 자일리톨을 주원료로 쓴다. 치아의 재석회화 효능이 뛰어난 해조류에서 추출한 ‘후노란’과 우유 단백질에서 분해한 ‘CPP(카제인 포스포 펩타이드)’, ‘인산칼슘’ 등이 들어갔다.

‘자일리톨 프로텍트’와 ‘자일리톨 화이트’ 등 새로운 타입의 자일리톨껌이 최근 개발됐다. 자일리톨 프로텍트는 프로폴리스 과립을, 자일리톨 화이트는 화이트젠이 포함됐다.

자일리톨 결정이 사각사각 씹히는 독특한 식감을 주면서도 더 부드러운 껌의 질감을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됐다. 기존 자일리톨 껌 대비 볼륨감을 높여 풍성한 느낌을 살린 데다 맛은 청량감을 더 살렸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핀란드산 자일리톨은 지난해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건강기능식품 재평가에서 건강기능성 원료로 승인받은 바 있다”고 말했다.

껌씹기에 대한 다양한 효과는 각종 학술지에서 검증되고 있다. 미국의 공공 과학도서관 온라인 국제학술지인 플로스 원에 따르면 껌씹기는 치실을 사용하는 것만큼 입속의 세균을 제거하는 데 효과적이다. 껌을 매일 10분씩 씹으면 충치와 박테리아를 억제하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내에서도 연구 발표가 이어지고 있다. 단국대 김경욱 교수는 ‘지속적으로 껌을 씹는 행위가 뇌기능을 활성화시킬 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이완작용과 행복감을 증가시켜 준다’고 했다.

일본의 시나가와 치과대 오노즈카 미노루 교수는 《껌만 씹어도 머리가 좋아진다》라는 책을 내놓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껌을 씹으면 심리적 안정과 집중력 향상에도 도움을 준다는 것. 운동선수들 가운데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껌을 씹는 경우가 많은데, 대표적인 사례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알렉스 퍼거슨 감독과 올해 마스터스 대회에서 우승을 한 타이거 우즈를 꼽을 수 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