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식품기업 동원F&B가 베트남 브랜드 ‘콩카페’와 협업해 ‘콩카페 2종’(코코넛라떼, 연유라떼)을 출시했다. 프리미엄 유가공 브랜드 ‘덴마크’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우유가 가미된 라떼를 앞세워 RTD(ready to drink) 커피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동원F&B의 콩카페 2종은 베트남 현지의 오리지널 레시피를 국내 소비자 입맛에 맞도록 개발해 출시했다. 콩카페 코코넛라떼는 은은한 코코넛 향이 느껴지는 달콤한 라떼다. 연유라떼는 연유의 달콤함과 부드러운 목넘김이 매력적인 제품이다. 모두 콩카페의 간판 메뉴인 코코넛 연유커피를 모티브로 했다. 동원F&B 관계자는 “동남아시아 여행객 숫자가 늘어나면서 베트남 현지에서 맛을 본 한국 관광객의 입소문을 타게 된 것에 주목해 제품을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콩카페’는 베트남 현지에서 인기를 끈 커피 브랜드다. 1980년대 베트남을 그대로 재현한 실내 인테리어가 특징이다. 동원F&B가 협업 브랜드로 콩카페를 꼽은 이유는 한국 시장에서 매장을 늘려나가는 등 국내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7월 베트남에서 첫 출시한 콩카페는 현재 국내에도 4호점을 냈다. 주로 하노이, 다낭 등에서 영업해 왔고 한국은 해외 진출 1호 국가다. 콩카페의 시그니처 메뉴는 ‘코코넛 스무디 커피’로 국내 여행객이 베트남을 여행할 때 꼭 마셔봐야 할 음료로 알려져 있다.

커피 원두에는 아라비카와 로부스타 두 가지 종류가 있다. 베트남에서 생산되는 커피는 90% 이상이 로부스타 종이다. 최근 개성이 강한 커피를 찾는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더하고 있다.

콩카페는 베트남 커피 특유의 쓰고 강한 맛이 나는 로부스타 원두를 ‘핀(phin)’으로 진하게 내린 커피에, 연유와 코코넛크림 등을 섞어 달콤한 맛으로 즐기는 것이 특징이다. 핀은 철판에 작은 구멍을 뚫어 만든 베트남의 전통 커피 추출 도구다. 머그컵 위에 핀을 올리고 원두를 넣은 상태에서 뜨거운 물을 부으면 커피가 천천히 오래 드립되면서 쓴맛이 살아난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