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7~10일 '블루오션' 유엔 조달시장 개척
조달청이 오는 5월 7~10일 국내 10여 개 기업과 첫 유엔 조달시장 개척에 나선다. 유엔 조달시장 규모는 186억달러에 달하지만 우리 기업의 점유율은 2억달러(1.1%)에 불과하다. 유엔 조달시장이 우리 기업에 블루오션으로 떠오르는 이유다.

조달청은 유엔 조달시장 개척을 위해 지난해 12월 외교부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KOTRA, 대한상공회의소 등과 유엔 조달시장 개척 협의체를 구성했다. 지난 1월에는 유엔 조달시장 진출 연구용역도 시작했다. 연구용역에는 현황 조사, 우리 기업 성공 및 실패 사례 분석, 국가별 유엔 진출 지원 정책 분석, 지원 방안 제시 등을 담는다.

조달청 유엔 조달개척단은 미국 뉴욕 유엔조달본부(UNPD)를 방문한다. 방문 기간 개척단에 구성된 정보통신기술(ICT), 보안, 방산(탐지·방호 분야 한정) 기업 10여 개는 UNPD 조달담당관을 면담하고 제품 소개 및 시연 행사를 한다. 현지 유력 기업 바이어와도 미팅한다.

조달청 관계자는 “UNPD 고위급과의 면담을 통해 우리 기업의 유엔 조달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UNPD 측의 관심 및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달청은 유엔 조달시장 개척 외에도 유엔 조달시장 원스톱 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유엔 조달시장에 관한 각종 정보, 관련 행사, 실시간 입찰 정보 및 정부 지원사업 등을 담아낼 예정이다.

유엔 조달 관련 수출상담회는 오는 11월 열 계획이다. 기존의 공공조달 수출상담회에 유엔 조달 설명회·상담회를 포함해 산업부 등과 공동 추진할 계획이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