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이 직접 운영하는 경북고향장터 ‘사이소’ 승승장구
경상북도가 운영하는 농특산물 전문쇼핑몰인 경북고향장터 ‘사이소’가 온·오프라인에서 2018년 70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대비 18% 이상 상승한 수치다.

‘사이소’는 이름에서부터 경상북도의 느낌이 물씬 풍긴다. ‘사이소’는 ‘사세요’를 뜻하는 경상도 사투리로 경북고향장터를 정감있게 부를 수 있고 사이트의 성격을 잘 나타낸다.

‘사이소’는 지난 2007년 4월 정식 오픈한 이후 매출액과 회원수가 꾸준히 증가해 2018년에는 수요특가, 제철농산물 할인행사 등 판매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지속적으로 입점농가를 정비했다.

9월에는 네이버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전용관을 개설하고 행사를 열었다. 또, 우체국·위메프 쇼핑몰에는 사이소 전용관을 개설해 외부몰에서 40억원의 매출을 일으켜 처음 운영을 시작한 2007년에 비해 35배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는 성과를 냈다.

사이소의 매출 상승에 기여한 대표사례로 성주 경성표고버섯농장(대표 이해조)과 영덕 엄마누룽지(대표 송찬정)가 있다.

1952년부터 3대째 표고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경성표고버섯농장의 이해조 대표는 주로 공판장 납품과 소규모 지인 직거래를 통해 판매하다가 2007년 사이소에 입점했다. 이후 백화점 대형마트 특판행사에 참여하고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입점하는 등 사이소와 함께 판매를 진행해 5백만원이었던 매출을 지난해에는 5억 3천만원까지 상승시켰다. 이 대표는 2023년까지 1차 농산물 판매에 7억원, 2차 가공 및 체험행사에 5억원, 수출 3억원 등 총 15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세웠다.

엄마누룽지 송찬정 대표는 2016년 직접 농사지은 당해연도 쌀을 가공해 누룽지를 만드는 사업을 시작했다. 사업 시작 1년만인 2017년 사이소에 입점했다. 또, 사이소 전용관이 있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와 우체국쇼핑몰에 동시 입점해 2016년 3천만원이었던 매출을 사이소 입점 2년만에 1억원 이상으로 올렸다.

경북도는 올해 73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홈페이지를 전면 개편하고 사이소 SNS홍보단 20명, 우수고객 150명을 모집해 사이소 체험단을 운영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외부몰 확대 운영 등 기존의 유통경로를 보완해 직거래 기반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경상북도는 “농산물 거래에서 생산자에게 이익이 많이 돌아가고 소비자는 경북의 우수한 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도록 경북고향장터 ‘사이소’의 신뢰를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TV홈쇼핑과 외부몰 확대 등 판매방법을 다양화 하는데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권유화 한경닷컴 기자 kyh111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