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과의 단독회담 모두발언에서 “남·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지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달려 있다”고 말했다. 한·미 관계에 대해선 “그 어느 때보다 더욱 긴밀하며 영원할 것”이라고 했다. 다음은 기자들과의 일문일답.

▷남북이 경제 교류를 할 수 있게 재량을 줄 생각이 있나.

“한국이 북한에 식량 등 다양한 것을 지원하는 게 괜찮다고 생각한다.”

▷김정은과 세 번째 회담을 할 계획은.

“열릴 수 있다. (그러나) 단계적 절차(step by step)를 밟아가야지 빠르게 진행할 일(fast process)은 아니다.”

▷남·북·미 회담도 계획에 있는가.

“그것 역시 열릴 수 있을 것이다. 김 위원장에게 달렸다. 문 대통령은 필요한 일을 할 것이다. 어떻게 될지 지켜보자.”

▷김정은과 최근 몇 주 새 통화했는가.

“코멘트하고 싶지 않다. 우리는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

▷금강산 관광, 개성공단 재개를 지지하나.

“적절한 시기에 (한다면) 나는 큰 지지를 보낼 것이다. 지금은 적기가 아니다. 올바른 합의(right deal)가 이뤄지고, 북한에 핵무기가 사라진다면 북한은 막대한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대북제재를 유지할 것인가.

“우리는 제재가 유지되길 원한다. 제재를 강화할 수 있지만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현 수준의 제재가 적당하다.”

▷문 대통령이 제안한 스몰딜을 받을 의향이 있는가.

“그 딜이 어떤 것인지 봐야 한다. (미국이 제시한 빅딜보다) 좀 더 작은 딜(합의)들이 이뤄질 수도 있다. 단계적으로 조각을 나눠서 일을 추진할 수도 있다. (하지만) 현시점에서 우리는 빅딜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 빅딜이란 핵무기들을 제거하는 것이다.”

워싱턴=주용석 특파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