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 강남구 중구 영등포구 등의 표준지 공시지가가 20% 이상 급등했다. 명동과 테헤란로 일대 상업지역 공시지가는 최고 40~100% 폭등했다. 이들 지역에 건물을 보유한 기업과 자산가의 보유세 인상폭이 상한선(전년 보유세의 50%)에 이를 전망이다. 관련기사 A5면

국토교통부는 올해 1월 1일 기준 전국 표준지 50만 필지의 공시지가가 지난해보다 9.42% 올랐다고 12일 발표했다. 2008년(9.63%) 후 최고 상승률이다. 표준지 공시지가는 전국 공시 대상 토지 3309만 필지 중 대표성 있는 50만 필지를 선정해 개별 감정평가사가 평가한 가격이다.

시·도별로는 서울이 13.87% 올라 전국에서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2007년(15.43%) 후 12년 만의 최대 상승폭이다. 광주(10.71%) 부산(10.26%) 제주(9.74%)가 뒤를 이었다.

시·군·구별로는 서울 강남구(23.13%) 중구(21.93%) 영등포구(19.86%) 순으로 많이 올랐다. 명동8길 네이처리퍼블릭 부지는 전년 대비 100% 오른 ㎡당 1억8300만원을 기록했다. 삼성동 현대자동차그룹 신사옥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부지는 ㎡당 4000만원에서 5670만원으로 41.7% 뛰었다.

서기열/선한결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