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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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3만1000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분석됐다.

박양수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22일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 발표 이후 설명회에서 "속보치 기준 실질 경제성장률과 환율 등을 고려하면 지난해 국민 1인당 총소득은 3만1000달러를 상회한 것으로 계산된다"고 밝혔다.

1인당 GNI는 국민의 생활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로 국제 비교를 위해 미 달러화로 표시한다. 1인당 GNI 3만달러 진입은 선진국 대열에 들어섰음을 보여주는 주요 지표로 간주된다. 분석대로라면 한국은 1인당 GNI가 2만달러를 돌파한 지 12년 만에 3만달러를 넘게 된다.

한국은 2006년(2만795달러)에 1인당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를 맞았다. 이후 글로벌 금융위기 등을 거치느라 3만달러 추가 돌파까지 12년이 걸리게 됐다. 다른 나라들이 2만달러에서 3만달러로 늘어나는 평균 기간(2016년 기준 3만달러가 넘는 27개국 8년 소요)에 비해 4년 가량 늦은 셈이다. 2017년에는 2만9745달러를 기록했다.

박 국장은 다만 "GDP 디플레이터(명목GDP를 실질GDP로 나눈 값)가 추계되지 않았고, 현재 국민계정 기준 개편 작업을 하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변동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GDP는 국내에서 각 경제주체가 생산 활동에 참여해 창출한 부가가치 및 최종생산물의 합계를 말한다. GNI는 한 나라의 국민이 생산 활동에 참여하고 대가로 벌어들인 소득의 합계를 뜻한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한국의 국민소득은 2017년 기준 31위(2만8380달러 기준)다.

한편, 지난해 한국 경제성장률은 2.7%에 그쳐 유럽 재정위기를 겪은 2012년(2.3%) 이후 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017년 반도체 '슈퍼 호황'에 힘입어 반짝 3%대(3.1%)를 기록했으나 재차 2%대로 되돌아간 것이다. 다만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한은이 같은해 10월 내놓은 연간 전망치(2.7%)에는 부합했다. 금융업계에서는 지난해 2.7% 성장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많았던 만큼 시장 예상보다는 양호했다는 평가다.
자료=한국은행 제공
자료=한국은행 제공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