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6명 총상…경찰, 마약조직원 16명 체포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시에서 민병대와 마약밀매조직 간에 총격전이 벌어져 주민들이 극도의 공포감 속에 하루를 보냈다.

9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리우 시 서부 산타 크루스 지역에서 전날 오전 경찰 복장을 한 민병대와 마약밀매조직 간에 격렬한 총격전이 벌어졌다.

현지 TV 방송은 헬기 촬영을 통해 40여 명의 중무장한 민병대원들이 마약밀매조직원들과 총격전을 벌이는 모습을 방영했다.

총격전 과정에서 최소한 6명이 총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으며 사망자가 있는지는 즉각 확인되지 않았다.

총격전 때문에 인근 상가가 모두 문을 닫고 학교 수업이 이뤄지지 못하는 등 주민들이 불안에 떨었다.

이 지역 근처를 지나는 도로는 차량 통행이 중단됐고 경전철 운행도 차질을 빚었다.
브라질 리우 민병대-마약조직 총격전…주민들 '공포의 하루'
브라질 리우 민병대-마약조직 총격전…주민들 '공포의 하루'
리우에는 군병력까지 동원된 상태지만, 총격전이 끊이지 않고 있다.

리우에서 활동하는 범죄 연구단체 '포구 크루자두(Fogo Cruzado)'의 자료를 기준으로 올해 들어 7월 중순까지 리우 시 일대에서 발생한 총격전은 5천 건을 넘어섰다.

지난달 발생한 총격전은 877건으로 지난해 9월(567건)보다 55% 늘었다.

지난 2월 중순부터 리우에 배치된 군병력은 올해 말까지만 활동하고 철수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치안불안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군병력이 빠져나가면 재앙적 사태가 초래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