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면 돕는 IoT침대·지문 안묻는 붙박이장… 기술이 숨쉰다
종합 인테리어 전문기업 한샘은 가을 신상품으로 그레이와 화이트 등의 색상을 강조한 모던스타일의 가구를 선보인다. 지난 1일 서울 상암동 사옥에서 전국 대리점 사장단과 영업사원 등을 대상으로 진행한 ‘2018 F/W(가을/겨울) 발표회’에서 침대, 매트리스, 소파, 수납장, 서재 등 가구 18종을 새롭게 선보였다. 가족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12가지 공간 패키지를 전시하고, 사물인터넷(IoT)을 적용한 침대도 출시한다.

화이트 색상을 강조한 모던한 디자인

한샘은 올해 상반기 가구 구매고객 600명을 대상으로 선호하는 인테리어 스타일을 조사했다. 조사에 응한 고객의 63%가 모던스타일을 가장 선호하는 타입으로 꼽았다. 한샘은 이를 반영해 그레이와 화이트 등의 색상을 주로 사용한 모던스타일을 가을 신상품으로 준비했다.

숙면 돕는 IoT침대·지문 안묻는 붙박이장… 기술이 숨쉰다
동일 색상 계열에서 명도와 채도의 차이를 둔 배색(톤온톤: tone on tone)에 장식이 배제된 가구는 공간이 더 넓어 보이는 느낌을 준다. 천장이 낮은 아파트가 많은 국내 주거환경에 적합하다.

최신 인테리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헤이즐넛, 시나몬, 네이비 등의 색상을 활용한 가구도 눈길을 끈다. 네이비 색상의 소파는 자칫 밋밋해 보일 수 있는 공간에 포인트 가구로 활용할 수 있다. ‘지문이 묻지 않는 붙박이장’ 등 신소재를 활용한 가구도 관심이다.

프리미엄 가구도 선보인다. 하반기 출시 예정인 ‘바흐 701 핸드메이드 매트리스’는 상부 타퍼를 수작업으로 만들었다. 말총, 양모 등 고급 소재를 사용했다. 타퍼는 매트리스 상부에 얹어 안락한 느낌을 줄 수 있도록 한 것을 통칭하는 용어다. 장시간 사용해도 부스러짐이나 부식이 적은 탈라레이 라텍스(Talalay Latex)를 내장재로 적용했다. 스프링을 2겹으로 쌓은 ‘레이어드 스프링’은 더욱 편안한 수면 환경을 제공한다.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가구도 내놓는다. 붙박이장은 자재의 두께를 기존 15㎜에서 18㎜로 두껍게 해 안전 적재 용량을 약 30% 높였다. 원자재인 PB(파티클보드)는 눈에 보이는 곳뿐만 아니라 전면을 표면재로 마감 처리해 유해물질 방출을 막는다. 표면재와 접착제, 도료 등은 친환경 자재를 사용했다.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공간 패키지

한샘은 숙면을 도와주는 IoT 침대도 하반기 출시한다. 슬립센서로 수면의 양과 질을 분석할 수 있는 제품이다. 코골이 소리와 크기 등을 인식해 자동으로 매트리스의 각도를 조절해 숙면을 돕는다. 가전기기와 연동돼 온도, 습도 등을 자동으로 조절한다.

또 지난해 출시한 ‘유로 502’ 올시즌 온수 매트리스는 와이파이 기능을 추가해 집 밖에서도 미리 매트리스를 따듯하게 데워 놓을 수 있도록 개선했다.

김광춘 한샘 상품기획실 이사는 “고객의 주거환경을 깊게 연구하고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공간 패키지를 제안하는 것은 한샘만의 차별화된 디자인 철학”이라며 “고객들이 한샘디자인파크, 한샘인테리어대리점 등을 방문해 한샘이 제안하는 공간을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