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미박스, 佛 화장품 유통업체 세포라와 파트너십 계약
미미박스가 프랑스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그룹 산하 화장품 유통업체인 세포라(Sephora)와 파트너십 계약을 맺었다. 미미박스는 이번 파트너십을 계기로 해외 온라인 화장품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계획이다.

미미박스의 투자사인 벤처캐피털 포메이션그룹은 20일 이 같은 내용의 합의 내용을 발표했다. 세포라는 유럽, 미국, 중국 등 전 세계 33개국에 2300개 이상의 뷰티 편집숍과 온라인 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구본웅 대표는 "미미박스가 협력해 세포라와 빅딜을 성사되면서 국내 기업의 자체 플랫폼으로 해외 시장에서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교두보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미미박스는 지난 6월 말 미국에서 자체 플랫폼(https://us.memebox.com/shop)을 통해 온라인 유통망을 확보하고 미국 뷰티 전자상거래 사업을 재개했다. 이 플랫폼을 통해 자체 브랜드인 아이 듀 케어(I Dew Care)와 누니(Nooni), 메이크업 라인 포니이펙트(Pony Effect) 등을 판매 중이다. 세포라와 합작한 결과물은 올해 가을에 나온다. 두 회사는 새로운 화장품 라인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 동안 미미박스는 미국에서 뷰티 정보 플랫폼을 구출하는데 주력했다. 뷰티 크리에이터와 블로거 등이 제품의 성능과 효능 사용법 등을 설명하는 영상물들이 주된 콘텐츠다. 세계 각국 사용자들의 리뷰 콘텐츠들도 갖고 있다. 아마존, 세포라 등 주요 플랫폼에 제품 정보를 제공하고 이용자들은 제휴사 링크를 통해 해당 리뷰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현재 미미박스가 보유한 코텐프는 아마존보다 많은 3만개 안팎이며 월간 500만명 정도가 이용한다.

하형석 미미박스 대표(사진)는 "한국 화장품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크게 개선됐다"며 "자체 플랫폼을 토대로 온라인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시점이라고 판단해 세포라와 파트너십을 맺게됐다"고 말했다.

미미박스는 포메이션그룹과 와이콤비네이터(Y Combinator)를 비롯한 국내외 투자사로부터 약 1146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상태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