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9으로 부진에 빠진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지난 15일 중국 상하이 1862극장에서 현지 미디어와 갤럭시팬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갤럭시노트9 중국 출시 행사를 열었다.

고동진 삼성전자 IM(IT·모바일)부문장(사장·사진)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중국 소비자의 신뢰를 다시 얻기 위해 제품 디자인부터 판매, 마케팅까지 중국 소비자가 원하는 것을 직접 듣고 제공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갤럭시노트9 中 시장 출격…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 사장 "신뢰 다시 얻을 것"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9 중국 출시에 맞춰 중국 최대 모바일 메신저인 위챗을 운영하는 텐센트와 협력해 사용자들이 갤럭시노트9을 이용해 다양한 위챗 기능을 더욱 빠르게 쓸 수 있도록 했다. 또 중국 현지 40여 개 인기 게임에 인공지능(AI) 기반의 성능 최적화 알고리즘을 적용해 고사양 게임을 장시간 성능 저하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13년만 해도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연간 점유율 19.7%를 차지한 1위 업체였다. 이후 화웨이, 샤오미, 오포, 비보 등 현지 업체가 급성장하면서 올 2분기 점유율은 0.8%까지 떨어졌다.

고 사장은 10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갤럭시노트9 공개행사 직후 한국 기자들과 만나 “지난 1년 동안 조직과 유통 정비, 주요지역 신규 매장 개설 등 필요한 조치를 차근차근 실천했다”며 “이후 나아지는 신호가 조금씩 나타나나 내년에는 반드시 (점유율을) 회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 사장은 매달 한 번 중국을 찾을 정도로 중국 시장에 신경 쓰고 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