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국내 첫 컨테이너 운송 협동조합 출범
협동조합은 대기업 운송사로부터 일감을 받는 중소업체 7개사와 개인 차주 등으로 이뤄졌다. 부산항에서 환적화물을 부두 간에 수송하는 트레일러 250여 대 중 150여 대가 참여했다.
낮은 운임과 다단계 구조인 운송시장의 폐해를 극복하기 위해 설립했다는 게 조합 측 설명이다. 부산항의 부두 간 환적화물 운송료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기준으로 최저 1만2500원, 최고 1만7500원이다. 40피트짜리는 1만6500원에서 2만1500원이다. 조합 관계자는 “부두 안에서 2시간 이상 대기하다가 컨테이너를 실어나르면 기름값 등을 빼고 남는 게 택시비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조합은 당분간 종전처럼 대형 운송사들이 해운선사에서 수주한 일감을 넘겨받아 조합 소속 트레일러 기사에게 배정할 예정이다. 지입료를 기존 업체보다 2~3%포인트 낮추기로 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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