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경기장 테러 위험"…미국, 러시아 여행 자제령
15일(현지시간) 미국이 러시아 축구 월드컵 기간 현지 테러 가능성을 경고했다.

미국 국무부는 이날 자국민 러시아 여행자에게 "테러 가능성이 있으니 여행을 재검토하라"는 여행 자제령을 내렸다.

국무부는 "테러집단들이 끊임없이 러시아에서 테러 음모를 짜내고 있다"며 "테러리스트들은 경고가 없거나 거의 없는 상황에서 관광지, 교통 거점, 시장과 쇼핑몰, 관공서를 공격할 수 있고 공공장소에 대한 폭탄위협은 흔하다"고 밝혔다.

또 "월드컵과 같은 대규모 국제행사들은 테러리스트들의 표적이 된다"며 "월드컵 보안이 광범위하기는 하지만 테러리스트들은 경기장, 팬들의 축제장, 관광지, 교통거점, 다른 공공장소를 공격하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러시아 테러는 지난해 4월 상트페테르부르크 지하철에서 발생했다. 이슬람 극단주의자가 불특정 다수를 겨냥한 자폭테러를 저질러 14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다쳤다. 이어 지난해 12월엔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한 대형 슈퍼마켓에서 폭탄이 터져 10여명이 부상했다.

러시아월드컵 본선은 다음 달 15일까지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 카잔, 소치, 사마라 등 11개 도시에서 열린다. 한국 대표팀 경기장은 18일 니즈니노브고로드(스웨덴 전), 23일 로스토프(멕시코 전), 27일 카잔(독일 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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