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회담 후 북방경협 제한요소 감소 기대"…18일 북방경협 로드맵 공개

송영길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이 "한반도 신경제구상은 H프로젝트가 주축"이라고 15일 말했다.

그는 이날 서울 광화문 KT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히면서 H프로젝트는 환(環)동해, 환황해, 접경지대 등 3대 경제협력 벨트로 구성된다고 설명했다.

한반도 신경제구상은 문 대통령이 4·27 남북정상회담 도중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이동식저장장치(USB)에 담아 건넨 구상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2012년 인천시장 시절 구상했던 인천~개성~해주 개방방안은 10.4선언에도 담겼고, 문재인 대통령의 신경제구상에도 강력히 들어가 있는 내용"이라며 "이는 이 일대를 중국의 홍콩~선전~광저우 삼각지대처럼 발전시키는 방안"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미정상회담이 잘 끝났지만, 구체적 합의를 통한 경제제재 해제로 이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남북 경제협력 문제를 말하기 조심스럽다면서 청와대 등과 전체 조율을 통해 시간이 흐르면 좀 더 구체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북미정상회담 이후 북방경제협력의 제한요소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후속조치가 되면 본격적인 북방경제협력의 시대가 열리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송 위원장은 "북미정상회담 이후 미·러 관계가 지금처럼 최악의 군사적 긴장 관계에서 완화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면서 "그러면 대러 경제협력에도 제한요소가 줄어들지 않을까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모든 경제제재는 미국 재무성 산하 기관인 해외자산통제국(OFAC)에서 관할하고 있는데, 미국을 방문해서 논의해보려 한다"고 덧붙였다.
송영길 북방위원장 "한반도 신경제구상 H프로젝트가 주축"
송 위원장은 중국 주도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이 비핵화가 진전되면 북한 인프라 건설을 위한 자금지원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달 베이징에서 진리췬 AIIB 총재를 만나 물었더니 이사회에서 동의하면 참여할 수 있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송 위원장은 오는 18일 북방경제위원회 2차 회의를 열고 '북방경제협력로드맵'을 공개한다.

북방경제협력 로드맵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 신경제구상의 한 축인 신 북방정책의 전략과 중점과제 등이 담긴다.

북한을 포함한 초 국경 경제협력 추진, 환동해 관광협력 활성화, 유라시아 복합물류망 구축, 동북아 슈퍼 그리드 구축, 한러 천연가스 협력 강화, 북극 항로 진출로 해운 조선 신시장 개척 등이 중점과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