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캐피탈은 단순 반복 업무를 줄여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RPA(로보틱 프로세스 자동화)’를 도입했다고 12일 밝혔다.

RPA는 사람이 반복적으로 처리해야 하는 단순 업무를 로봇 소프트웨어를 통해 자동화한 시스템이다. 예컨대 그동안은 회계업무를 보려면 직원이 매일 오전 외부 사이트에서 예금 잔고와 법인카드 지출내역을 확인해 내부 사이트에 등록하는 단순 업무가 필요했다. RPA가 도입되면 이런 업무가 자동화돼 1시간 이상 업무 시간을 줄일 수 있다고 아주캐피탈 측은 설명했다.

캐피털 업계에서 RPA를 도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RPA는 지난해부터 은행권을 중심으로 금융계에 확산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8월 여신업무에 RPA를 도입한 데 이어 올 3분기까지 펀드, 외환, 퇴직연금 등 은행 모든 업무에 적용하기로 했다. 신한카드는 카드 국제정산 업무에, KB증권은 비대면 계좌 개설 업무에 각각 RPA를 도입했다.

아주캐피탈은 올 상반기 중 고객안내 문자 발송, 수수료 정산, 영업정보 작성 등 14개 업무에 RPA를 도입할 방침이다. 하반기에는 전담직원을 두고 정교화 작업을 거쳐 다른 업무로도 확대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아주캐피탈 관계자는 “RPA 도입을 시작으로 디지털 기반 경쟁력을 강화하고 다양한 관련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