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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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bhc가 창년창업과 가맹점 상생경영에 총 200억원을 지원한다.

박현종 bhc 회장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어려운 사업환경에도 불구하고 지난 5년간 bhc는 지속적으로 매출 성장을 이뤄왔다"며 "기업과 사회, 가맹점이 상생하는 나눔의 일환으로 200억원 규모의 '성과 공유 경영'을 실천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bhc가 지난해에도 매출 성장을 보인 것은 원칙을 준수하고 비합리적인 관행을 과감히 없앤 결과"라면서 "일반 프랜차이즈 업계와 달리 전문 경영인 체제로 준법을 통한 투명 경영, 가맹점과의 상생 경영을 지속해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bhc는 2013년 7월 사모펀드로 매각된 뒤 전문경영인 중심의 독자 경영인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박 회장은 지난해부터 임금옥 대표와 함께 bhc를 이끌고 있다.

총 200억원 규모의 투자금은 '청년 신규 창업 지원(150억원)', '청년 인큐베이팅제 운영(30억원)', '가맹점과의 상생지원(30억원)' 등에 쓰인다.

'청년 신규 창업 지원'은 가맹점 사업주의 꿈을 꾸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창업 자금 전액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선발된 지원자들은 본사와 매장 근무를 통해 교육받게 되며 이후 초기 오픈 비용을 무담보, 무이자 10년 상환조건으로 제공받는다.

청년 신규 창업 지원 프로젝트는 매장당 약 5000만원에서 2억원 규모로 총 150억원이 들어갈 예정이다. 지원자는 오는 6월 공고를 통해 선발한다.

박 회장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120~150여개의 새로운 창업 매장이 운영될 것으로 예상되며, 약 500~600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청년 인큐베이팅제 운영'은 젊은 청년들이 경력 부족으로 취업이 어려운 환경에서 원하는 경력을 최대 2년간 쌓아 취업의 문을 넓히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bhc는 오는 5월 전국 대학교 및 주요 취업 카페를 통해 모집 공고를 낼 계획이다. 선발된 이들은 하반기부터 실무에 투입된다.

가맹점의 노력이 경영 성과로 이어지는 만큼, bhc는 전국 1400여개 가맹점에 총 30억원을 지급한다. 어려운 시장 환경에서 서로 상생하고 나눔을 실천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뜻이다.

박 회장은 "외국에서는 굉장히 사회적 책임(CSR) 제도가 보편화돼 있어 미국 주주가 흔쾌히 동의했다"며 "성과 공유 경영을 계기로 지속적인 투명 경영과 상생, 나눔 경영, 인재 육성으로 우리나라 프랜차이즈 산업의 모범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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