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은 13일 GS리테일에 대해 올해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보다 크게 부진하겠지만 하반기에는 턴어라운드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단기매수(Trading buy)'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4만3000원을 유지했다.

메리트종금증권은 GS리테일의 1분기 매출은 1조9600억원, 영업이익은 203억원으로 추정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1% 늘지만 영업이익은 17.3% 줄어든 수치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 대비 크게 부진한 실적"이라며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점주 지원금 증가 탓"이라고 설명했다.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의 판매가 시작되면서 담배 매출(기존점 기준)이 줄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다만 2분기부터는 실적이 서서히 늘면서 하반기에는 턴어라운드할 수 있다고 양 연구원은 기대했다. 그는 "편의점 경쟁 심화에 따른 트래픽 감소에도 가격인상 효과로 기존점 성장률이 점진적으로 회복되면서 2분기부터 비용 절감과 상품력 강화 효과가 나타날 전망"이라며 "하반기부터는 기저효과에 따른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