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스코어가 높고 외국인이 과매도한 중소형주를 주목하라.’

현대차투자증권이 새로운 중소형주 발굴 원칙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의 오찬수 연구원은 최근 ‘새로운 F스코어 전략’이란 보고서를 내고 SKC, 영원무역홀딩스, 아이마켓코리아, 한솔테크닉스, 현대상사, 크라운해태홀딩스, 매일홀딩스, 제일파마홀딩스 등을 관심 종목으로 제시했다.

F스코어는 미국 시카고대 경영대학원 교수를 지낸 조지프 피오트로스키가 2000년 개발했다. F스코어에는 수익성, 재무건전성, 영업 효율성 등을 측정하는 9개 하위 지표가 있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플러스면 1점, 신주 발행이 없으면 1점을 부여하는 식이다. 오 연구원은 “F스코어 합계가 7점 이상이면 수익성이 높고 재무건전성이 우수한 ‘좋은 기업’임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는 F스코어가 높으면서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종목에 투자하는 것이 정석이다. 그러나 오 연구원은 “과거와 달리 요즘 전통적인 가치주의 투자 성과가 좋지 못하다”며 “PBR보다 외국인 매매 동향을 F스코어와 결합해 종목을 선정하는 것이 더 낫다”고 주장했다. F스코어가 7점 이상이면서 외국인의 관심을 못 받은 중소형주가 여러 시나리오 중에서 가장 상승 확률이 높았다는 것이다.

영원무역홀딩스는 이번에 처음 F스코어 9점을 달성했지만 주가는 횡보하고 있어 상승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 연구원은 “영원무역홀딩스는 F스코어가 높을 때 주가도 상승세였는데 지금은 외국인투자자의 순매도에 주가가 눌려 있다”며 “기관은 이미 순매수로 돌아섰고 외국인도 순매수로 돌아서면 주가가 크게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