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 제주 4.3사건 희생자 추도시 낭송文대통령 "4·3 완전한 해결" 약속에 눈시울 붉힌 유족들잠들지 않는 남도 합창, 풍성한 추모공연…예년과 달라진 분위기이효리가 핫이슈 메이커로 떠올랐다.3일 열린 70주년 4·3희생자추념식에는 2006년 노무현 전 대통령 이후 12년 만에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해 유족과 도민을 위로했으며 가수 이효리도 유족을 함께 위로했다.과거 정권에서 매년 4월 3일 희망을 안고 추념식장을 찾았다가 실망감을 안고 돌아가곤 했던 유족들은 올해 만큼은 달랐다.문재인 대통령이 4·3의 완전한 해결을 약속하자 반가워하며 박수를 보냈고, 눈시울을 붉혔다.또한 올해는 유족 합창단과 이효리 등 연예인들도 대거 참여, 추모공연과 시 낭송도 펼쳐져 추념식 행사를 예년보다 풍성하게 만들었다. 누가 뭐래도 이번 제70주년 제주4·3 희생자 추념식은 유가족을 비롯한 제주도민에게 `희망`을 안긴 셈.연합뉴스에 따르면 첫 번째 감동은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린다`, `4·3의 완전한 해결을 향해 흔들림 없이 나아갈 것` 등 문재인 대통령의 추념사 한 마디 한 마디에 유족들의 박수가 쏟아졌다. "이제 좋은 세상 올 수 있겠지"라며 유가족들은 눈시울을 붉혔다.이날은 국가 추념식에서는 처음으로 `잠들지 않는 남도` 합창이 이뤄졌는데 참석자들도 노래를 따라 불렀고, 곳곳에서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4·3을 소재로 한 노래 중 가장 널리 알려진 이 곡은 그간 각종 4·3 행사에서 불려온 곡이지만 국가 추념식에서 불린 적이 없다.제주에 이주한 가수 이효리는 행사 중간중간 작곡가 김형석의 피아노 연주와 함께 `바람의 집`(이종형), `생은 아물지 않는다`(이산하), `나무 한 그루 심고 싶다`(김수열) 등의 추모 시를 낭독했다.이효리는 `밟고 선 땅 아래가 죽은 자의 무덤인 줄 봄맞이 하러 온 당신은 몰랐겠으나/돌담 아래 제 몸의 피 다 쏟은 채 모가지 뚝뚝 부러진 동백꽃 주검을 당신은 보지 못했겠으나`(바람의 집), `어느 생이든 내 마음은 늘 먼저 베인다. 베인 자리 아물면, 내가 다시 벤다`(생은 아물지 않는다) 등의 내용을 통해 4·3의 아픔을 담담히 전했다.이처럼 제주에 이주한 가수 이효리가 작곡가 김형석의 피아노 연주와 함께 추모 시를 낭독했고, 가수 이은미는 `찔레꽃`을 부르며 유족들을 위로하자 유가족들은 또다시 눈물을 흘렸다.이효리의 낭독에 이은 행사 말미에는 4·3 유족 50명으로 구성된 4·3평화합창단이 제주도립·시립합창단과 함께 4·3의 아픔을 그린 노래 `잠들지 않는 남도`를 처음으로 합창했다.검은색 정장을 차려입은 이효리는 이날 `70주년 제주 4.3사건 희생자 추념식`에 사회자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국가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이효리는 앞서 2013년 9월 기타리스트 이상순과 결혼한 뒤 제주도 애월읍 소길리에 이주해 살고 있다.이효리는 그동안 쌍용차, 철도 노조, 위안부 문제, 환경문제, 동물 문제 등 다양한 사회적 정치적 문제에 소신 발언을 해오며 보수진영으로부터 색깔론 공세를 받아왔다.한편 추념식이 시작된 오전 10시부터 1분간 제주 전역에서는 묵념 사이렌이 울려 퍼져 추념식장을 찾지 못한 도민도 4·3 영령에 대한 추념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이처럼 4·3 추모를 위해 사이렌을 울린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이효리 이미지 = 연합뉴스기자 cbs@wowtv.co.kr한국경제TV 핫뉴스ㆍ티몬, 초소형 전기차 `다니고` 100대 선착순 판매 개시ㆍ강성훈 박소현, 카메라 꺼진 줄 모르고 포옹하다…`들통?`ㆍ개리 아내, `아무도 몰랐다`…10살 연하 리쌍컴퍼니 직원?ㆍ손예진 나이?…"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ㆍ낸시랭 “올해 한국 떠날 것, 다른 나라서 인생 2막”ⓒ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