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1000억원에 가까운 돈을 들여 경기 하남 미사지구의 자족시설용지 4개 블록(2만1422㎡)을 매입함에 따라 미사지구 주택 소유자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이마트 측은 미사지구의 향후 상권 발전 가능성을 고려한 선제 투자라고 설명했다.

지난 26일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공고한 ‘하남미사지구 자족시설용지 개찰결과’에 따르면 이마트는 미사지구 자족8-3·4·5·6 4개 블록을 낙찰받았다. 입찰 가격은 총 972억200만원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미사지구는 지하철 5·9호선 연장 개통이 추진되고 있는 데다 향후 입주가 완료되면 상권 발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평가해 적절한 부지가 나왔을 때 미리 사들였다”며 “활용 가능성은 다양하다”고 말했다.

자족8블록은 LH가 4개 필지를 묶어 일괄 입찰한 부지로 대형 유통업체 및 지식산업센터·데이터센터 등이 들어서기에 적합한 곳으로 꼽힌다. 부지 인근엔 내년 개장 예정인 코스트코를 비롯해 ‘미사강변테크노밸리’ 등 지식산업센터가 있다. 상일 IC(나들목)가 인접해 있고, BRT(간선급행버스체계), 지하철 연장 개통 추진 등으로 대중교통 여건도 개선되고 있다.

곽창석 도시와공간 대표는 “신세계그룹은 하남에 이마트, 스타필드, 백화점 등을 보유하고 있다”며 “신세계그룹이 운영하는 다른 유통채널이 입점하면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