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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유의 보상과 재건축] '내 집 마련' 최고의 방법
한경닷컴 더 라이프이스트
만일 6억원을 가지고 있다면, 자신의 직장이 수원이라고 해서 수원 집을 사지 말고, 서울에서 6억원으로 살 수 있는 최고의 집을 선택하라는 것이다. 최고의 집은 결국 입지다. 우선 매수대상을 강남3구, 마포구, 용산구, 성동구, 동작구, 강동구 순으로 검토하라. 그리고 수원에서 전세를 얻으면 그만이다.
그런데 현실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집을 살 때 이 원칙을 버린다. 직장과의 거리, 병원 접근성, 당장의 생활 편의 같은 이유로 주택을 선택한다. 하지만 이런 기준은 ‘거주 기준’이지 ‘자산 선택 기준’이 아니다.
나의 실패담이 이를 잘 보여준다. 나는 지난 2000년, 사무실이 수원에 있다는 이유로 수원 영통의 아파트를 매수했다. 같은 시기, 수원에 살던 동료 두 명도 함께 집을 살 계획이었는데, 이들은 서울 대치동 아파트를 선택했다. 매수 시점은 같았다.
결과는 참담하다. 현재 내 아파트는 약 10억 원, 그 두 사람이 산 아파트는 약 50억 원이다. 무려 40억 원의 격차다. 당시 매수가 차이는 크지 않았고, 나 역시 자금 여력상 대치동 매수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나는 출근의 편리함을 택했고, 그들은 미래와 교육 환경을 택했다. 대치동은 학원이 밀집된 지역이고, 거주민의 자산 수준이 다르다. 부자가 되고 싶으면 부자를 만나야 한다는 너무도 평범한 진리를, 나는 출퇴근 편의라는 이유로 외면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아이들의 친구와 환경이 다르다.
비슷한 사례는 또 있다. 지인은 지난 2000년에 자양동 아파트를 매수했다. 새 아파트였고 한강변이라는 이유였다. 당시 은마아파트도 검토했지만, 낡았다는 이유로 포기했다. 그때 가격 차이는 고작 3천만 원 정도였다. 25년이 지난 지금, 두 아파트의 가격 차이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이들 사례에서 얻은 교훈은 하나다. 더 넓게 보지 못했다는 것. 우물 안에서 판단했다는 것.
출퇴근이 정말 중요했다면 방법은 있었다. 대치동에 집을 사고 전세를 준 뒤, 나는 영통에 전세로 살면 됐다. 이 간단한 구조를 떠올리지 못한 대가가 25년 후 엄청난 자산 격차로 돌아왔다. 그 당시 멘토가 없어 조언을 구하지 못한 점이 지금도 가장 아쉽다.
다시 정리한다. 내 집 마련은 ‘거주의 문제’가 아니라 ‘자산 선택의 문제’다. 내가 가진 돈으로 살 수 있는 최고의 입지를 먼저 선택해야 한다. 직장 문제, 생활 문제는 전세로 해결하면 된다.
이 원칙을 지키는 것과 지키지 않는 것의 차이는, 시간이 갈수록 상상 이상으로 벌어진다.
그리고 함부로 빌라를 먼저 구입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신혼특공, 다자녀특공을 놓칠 우려가 있다. 또한 임대아파트도 고려하여야 한다. 재산세도 없고, 임대료가 저렴한데가 5년마다 수리도 해준다.
<부동산계약과 중개사고예방노하우> 책 참고
<한경닷컴 The Lifeist> 김은유 법무법인 강산 대표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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