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테지 "'성추문' 이윤택 연출가 비롯한 연희단거리패 회원 자격 박탈"
성추문 사건에 휘말린 연극 연출가 이윤택(65·사진)이 아시테지 한국본부 단체회원 자격을 박탈 당했다.

아시테지(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한국본부는 "연희단거리패 이윤택예술감독의 성추행과 성폭력을 뒷받침하는 많은 증언과 기사를 접하면서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가 없다"며 "단체 회원 자격 박탈했다"고 19일 밝혔다.

이어 "이 같은 사실은 감히 상상도 못한 채, 몇 해 전부터 그가 보여준 아동극에 대한 애정을 감사히 여기며 그가 연출한 몇몇 아동극을 지지한 사실에 분노를 감출 수가 없다"면서 "아시테지(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한국본부는 아동청소년 연극의 발전과 교육, 지도에 힘쓴다는 설립목적과 본 협회의 정관(11조 2항)에 의거하여 본 사건의 진원인 연희단거리패의 단체회원자격을 박탈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7일 한국극작가협회(이사장 김수미)는 이윤택을 회원에서 제명했다.

지난 14일 극단 미인 김수희 대표가 이윤택 성추행 사실을 폭로했다. 이에 이윤택 연출가는 "잘못을 인정하고 모든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지만 추가 폭로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

이윤택은 19일 오전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법적 책임을 포함해 어떤 벌도 달게 받겠다"면서 성추행 사실을 인정했다. 하지만 "폭력은 없었다"면서 성폭행에 대해 여전히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