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평창동계올림픽의 북한 고위급 대표단장으로 방문하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단독 접견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5일 “문 대통령은 올림픽 개막식을 시작으로 김 상임위원장과 만날 것”이라며 “다만 김 위원장이 따로 문 대통령을 예방하는 계획을 잡는 것은 북한 선발대와 협의해야 할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 헌법상 행정 수반인 김 위원장이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로 지금껏 온 북한 인사 중 최고위급”이라며 “남북 관계 개선에 대한 북한의 의지가 반영됐고 북한이 진지하고 성의 있는 자세를 보였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방문 일정과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의 방한 기간(8~10일)이 이틀 겹쳐 두 사람 간 접촉이 이뤄지고 북·미 대화의 물꼬가 트일지도 주목된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펜스-김 위원장’ 간 접촉 여부에 대해 “한국 정부가 언급할 사안이 아니다”고 말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